어릴 적 기억하고 있는 PC방은 담배 연기가 가득 찬 공간에서 사람들 모두 모니터에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각자 선호하는 게임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드라마 혹은 영화를 보는 사람 등
'PC방 = 컴퓨터를 하는 곳'이라는 고정관념이 박혀 있던 탓에, PC방에서 무언가를 먹는다는 것은 매너에 어긋나는 일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그래도 시간이 흐를수록 '라면' 혹은 '과자' 정도는 허용해주는 듯 했습니다.
(PC방 요금보다 식음료에서 더 많은 수익이 난다는 사실.)
이제는 게임도 그리 많이 하지 않고, 컴퓨터를 하는 것 자체가 체력을 소모하는 일이기에, PC방에 갈 일이 거의 없었는데, 오늘은 출력한 문서가 있어 잠시 PC방에 들렸습니다.
번호판을 받고, 자리에 앉아서 컴퓨터를 키던 옛날과 달리, 이제는 회원가입을 하고, 손님이 스스로 충전하여 이용을 해야 하더군요.
더 놀랐던 사실은 모니터 화면에 나타나 있는 메뉴판.
PC방에서 핫도그, 볶음밥, 치킨이라니.......
이제는 PC방이라는 단어는 단순히 컴퓨터만 하는 곳이 아니라 '문화'를 즐기는 곳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는 아직까지 예전 기억 때문인지, PC방에서 제조하는 음식은 꺼려지는데, 주변을 둘러보니, 꽤 많은 사람이 맛있게 먹고 있는 걸 보면, 다들 신시대 문물을 바로 받아들였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