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을 다룬 영화 '고지전'의 배경이 된 백마고지가 있는 곳, 강원도에서 흔치 않게 드넓은 평야가 있는 땅. 한여름 레프팅의 천국 한탄강이 있는 곳, 겨울 철새들의 고향이자 오래전 화산 활동으로 인해 생겨난 천혜의 자연 환경에 둘러싸인 곳 철원.
철원은 한반도의 심장부에 자리잡아 한국전쟁 이전까지만 해도 개성과 금강산, 함흥 등으로 향하는 길목이었다. 이 철원 제일의 절경이라 불리는 '고석정'을 찾다.
All photos were taken with the 'Olympus OM-D E-M1' / Used Olympus 12-60mm lens
임꺽정의 활동무대, 한탄강의 비경
고석정은 그 주변 경관이 빼어나 신라 진평왕 때 세운 정자다. 이 곳은 또한 조선 명종 때 유명한 도적 중 한 명인 임꺽정이 고석정 반대편에서 조공물을 탈취해 빈민을 구제했다고도 알려졌다.
무엇보다 양 옆에 깎아지를 듯한 절벽 사이로 굽이 흐르는 한탄강 중앙에 우뚝 솓은 기암괴석을 바라보면 절로 엄지를 척! 세우게 된다.
역사와 전설을 간직하고 흘러가는 강물 따라 즐기던 풍류는 그 빼어난 절경 덕에 수많은 드라마 속 장소로 사용되었는데, 필자는 이 곳을 몇 년 전, 조인성과 송혜교가 출연했던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통해 알게 되었다.
드라마 속 고석정의 장면
1회 첫 방영 때 등장한 고석정은 한 겨울의 비경을 보여주었고, 그 풍경의 모습에 감탄해 드라마가 끝나고 촬영장소가 어디인지 폭풍검색을 했던 기억이 있다.
사시사철 변하는 고석정의 환경. 그 빼어남에 반하다.
필자가 고석정을 방문했을 땐, 장마가 오락가락하던 습하고 무더운 한여름이었고 영상 속 그것보다 훨씬 더 빼어난 모습이었다. 오랜 가뭄 뒤에 내린 장맛비로 인해 흙탕물 줄기가 흐르고 있었지만 그 아름다움만큼은 변치 않았고, 그 강렬함은 기억 속에 오롯이 남아, 가을의 비경도 사진으로 담겠노라 마음 먹었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흐르는 강줄기와 단풍잎으로 물든 산비탈의 모습이 기다려지는 고석정의 절경은 한국에서 손꼽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이 아닐까 생각한다.
고석정의 사계절 모습을 고석정 주차장 앞에서 사진으로 걸어 보여주고 있었다
우측에 보이는 정자가 바로 고석정이며 한가운데 우뚝 솟은 바위를 고석바위라 부른다
고석정 주변에서 이 소형 보트를 유료로 체험해 볼 수 있다고 한다. 몇천원 안팍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진을 찍으며 내려가는데, 어느새 한무더기 단체 여행객이 와서 자리하고 있다.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이모님이 모델같은 자태로 서 있다
고석정 지붕과 푸른 나뭇잎의 대비
먼 발치에서 볼 땐 몰랐던 고석바위의 엄청난 크기. 겁 없는 한 소녀의 놀이터가 되다.
한 소녀를 시작으로 모여든 어머님들의 단체 사진
강 반대편 상류의 모습-1
강 반대편 상류의 모습-2
천혜의 자연, 고석정의 절경
All photos were taken with the 'Olympus OM-D E-M1' / Used Olympus 12-60mm le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