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이틀간의 꿀 오프동안
정말 잠만잤다. 쿨쿨. 병든 닭마냥 한 20시간 기절한 것 같다.
덕분에 계획했던 스팀잇 포스팅도 이제야 한다.
어제 내가보는 환자의 기저귀를 갈아주는데 일이 생겼다.
다른 쌤들도 바쁜 와중이라 근처에 있는 쌤 한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환자의 기저귀를 가는건 정말 힘들다. 절대 혼자서 할 수 없다.
환자를 옆으로 돌려 잡고있는사람 1명, 의식이 없는 환자라
잡고있는 사람도 엄청난 힘으로 그 환자의 중력을 이겨내어 붙잡고있어야한다.
그리고 반대쪽에서 기저귀를 가는 사람 1명. 최소한의 인원은 2명이지만
3명이 가장 적합하다. 그만큼 반대쪽에서 잡고있는 사람이 힘들다.
(대신 응가는 안봐서 좋다.)
마침 내환자의 기저귀 가는것을 도와달라 요청했기에 나는 응가를 닦는위치에서
기저귀를 갈았다.
반대쪽에서 잡고있는 쌤의 노고를 생각하여
정말 신속.명확.정확하게 임무를 수행해나가야한다.
장갑을 끼고
기저귀를 끌르고
물티슈로 슥슥
응가를 슥슥
(깨끗하게 안닦으면 엉덩이나 항문, 성기주변에 발진 및 피부손상이 생긴다.)
내용물들 둘둘말아 기저귀에싸서 폐기물통에 쉭!
장갑을 슥슥벗고...
...
..
.
읭?
뭔가 촉촉하다. 분명 뭔가가..
알콜 소독젤에 닳고닳은 내 손이 촉촉할리가 없다...
뭐지? 이 촉촉함은...
머드팩마냥 왼손 한구석에서
응가씨가 인사한다.
안녕!
덴장... 비닐장갑 버릴때 손도 같이 잘라버렸어야했다.
균 나오는 환자인데 에고...
오염물 세척장소에가서 응가씨를 언능 물에 흘려보내고
엄청난 소독효과가있는. 아니 멸균효과가있는...
재료들을 손에 퍼부었다..ㅎㅎㅎ
호호.. 내 응가도 아직 내손에 안묻혀봤는뎅...
일할 당시에는 너무 바빠 이모든게 10초안에 해결되었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참
그촉촉함은...
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