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짜닥킴
점심을 먹으러 간 집은 "분짜닥킴" 이라는 유명한 식당이었습니다. 사실 로컬 식당이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크기는 작았고 그리 깨끗해보이지는 않았습니다요.
우리나라 맛집 중에서도 그렇듯이 여기도 온리 원 메뉴더군요. 메뉴판도 없고 자리마다 면과 야채가 기본 세팅이 되어있고 사람수에 따라 음식을 내어옵니다.
이 곳의 시그니처(?)이자 유일한 메뉴는 고기완자 국수와 스프링롤과 비슷한 "램(?)"입니다. 새콤달콤한 국물에 국수면을 적셔서 고기완자와 같이 먹는 방식인데 맛은 있더라고요. 한국사람들도 좋아할 맛이라 그렇게 추천이 많았나봅니다. 다만 고기완자를 좀 태워서 내온 게 아쉬웠습니다.
가격는 2인 기준에 18만동(약 9천원)이었습니다. 현지 로컬식당 가격치고는 싸지는 않은 것 같은데 그래도 워낙 유명하고 고기도 많이 들어가있어서 한 번쯤 먹어볼만한 것 같습니다.
참고로 지금까지 제가 경험해본 여기 로컬식당들은 직원들이 영어를 거의 하지 못하고 또 그리 위생적으로 보이진 않았습니다. 굳이 여기서 자세히 언급하진 않겠지만 딱히 위생 측면으로는 잘 관리되지 않았습니다(특히 설거지 물이..). 혹시 이런 면을 중요하게 보시는 분들은 좀 더 규모있고 설비를 잘 갖춘 레스토랑을 가시고 맛과 현지 분위기를 중시하는 분이라면 로컬식당에 가시면 좋을듯 합니다.
성요셉성당, 그리고 호안끼엠 호수로
점심을 먹은 뒤에는 거리 구경을 하며 성요셉성당으로 이동했습니다. 성요셉 성당은 하노이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라고 하네요.건축물에 데해서는 잘 모르지만 네오고딕 양식으로 지어졌다고 하더라고요.
시간대에 따라 성당이 문을 연다고 하는데 제가 갔을 때는 문이 닫혀서 들어가지는 못하고 겉에서 사진만 찍었습니다. 일요일에는 미사도 집행된다고 하니 혹시 카톨릭 신도가 계시다면 미사를 드려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는 호안 끼엠 호수로 갔습니다. 호수 쪽은 주말이라서 차 없는 거리로 운영이 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호수 쪽을 걸을 때는 좋긴 했는데 반대로 조금만 나가면 교통체증이 장난 아니었다는..;;
아래 사진을 보시면 가운데 펜스를 기준으로 아래 쪽에 교통체증이 많은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어쨌든 호수 주변은 주말을 즐기러 나온 사람들로 여유롭고 활기찬 분위기였습니다. 거리에는 악사들이 음악을 연주하고 카페에는 사람들이 앉아서 차를 즐기더라고요.
저희도 호수 쪽을 쭉 따라서 산책을 하다가 "콩카페"로 들어갔습니다.
콩카페는 코코넛 커피로 유명한 베트남 커피 프랜차이즈라고 합니다. 베트남이 원래 커피 문화가 뛰어나서 천하의 스타벅스마저도 베트남이서는 고전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요, 실제로도 스타벅스는 지금까지 딱 한 군데만 볼 수 있었고 개성 있는 자체 커피숍들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맛있다는 코코넛 커피를 시켜서 먹어봤는데 확실히 맛이 있었습니다. 원래 커피를 안 좋아서 잘 안 마시는데 여기 커피는 향도 강하고 좋고 코코넛의 부드러움과 시원함이 잘 조화를 이루더군요. '마리아주'가 좋다고나 할까요(ㅋ)
호수 주변에는 수상인형극장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물 위에서 인형극이 펼쳐지는 극장인데요 주로 베트남 전통적인 내용을 다룬다고 하네요. 표를 사려고 가서 보니 이미 오늘 표는 다 매진이라 고민하다가 이틀 후 표를 미리 예약하고 돌아왔습니다.
호텔에서 잠시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나가기로 했습니다. 잠시만 누워있자는 생각이었는데 새벽부터 일어나서 움직인게 피곤했는지 무려 2시간이나 정신 없이 잠들어 버렸습니다. 날씨가 더우니 확실히 몸이 금새 지치는 것 같습니다. 중간중간 쉬어주는게 필요합니다. 이제 재정비를 하고 다시 저녁을 먹으러 나갑니다.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