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스팀잇 여러분들은 iFixit이라는 사이트를 아시나요? 전자기기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은 알 수도 있는 사이트인데, 새로운 전자기기 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그 제품을 완전히 뜯어내서 (Teardown) 각 부품을 사용자들이 쉽게 수리하고 교체할 수 있는지를 체크해주는 사이트입니다. 최근에는 굉장히 얇고 가벼운 노트북들이 많이 등장하면서, 그런 노트북들은 사용자 스스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불가능해진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최근에 애플의 아이맥/맥북에서의 새로운 제품군이라던지 그 외 다른 회사의 얇고 이쁘고 가벼운 노트북들은 1-2점 가까이 낮은 점수를 받던 경우가 흔해졌었습니다. (10점이 만점이고, 낮은 점수일수록 사용자가 직접 부품을 교체하거나 수리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사상 처음으로 0점 수리용이성을 받은 제품이 등장했습니다... 애플 제품들이 1점 2점 받으면서, 언젠가는 0점짜리 제품이 나올까? 하는 생각을 매번 해왔었는데요. 사상 처음으로 iFixit이 수리 용이성을 0점으로 평가한 제품이 등장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새롭게 출시된 서피스 랩탑 Surface Laptop 입니다.
서피스 랩탑 Surface laptop은 이번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롭게 출시한 일반적인 형태의 노트북을 말합니다. 13.5 인치 화면을 가지고 있고 무게는 약 1.25 kg 정도 되는 휴대하기 좋은 노트북입니다. 동급대 노트북 중 가장 가벼운 것은 아니지만 무게가 충분히 들고 다닐 만하며, 터치 및 서피스 펜을 지원해준다는 점이 좋은 부분입니다. 거기다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제품군은 알칸타라라는 천재질을 사용함으로써 고급화 이미지 브랜딩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이번 서피스 랩탑도 키보드부분이 알칸타라 천재질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서피스 프로/ 서피스 랩탑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부각시켜주는 이 알칸타라 재질이 바로 수리 용이성을 0점으로 만든 주범입니다. 기존의 애플 12인치 맥북 같은 경우 비록 하판을 뜯어내고 하는 것이 어렵긴 했지만 다시 "되돌리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서피스 랩탑은 개인이 수리/업그레이드를 하고 나면 원상태로 "되돌리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노트북의 부품을 확인하기 위해서 알칸타라 천을 잘라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 고급스러운 느낌을 내는 알칸타라를 칼로 잘라내어야만 내부 부품에 접근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뜯어낸 후에도 컴퓨터 주요 부품인 CPU, RAM, SSD 등이 전부 메인보드에 납땜되어 있습니다. 그나마 모듈 방식인 이어폰 잭 조차도 메인보드와 팬을 전부 제거한 후에야 접근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기존의 1점을 받았던 애플 12인치 맥북 /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북을 넘어서서 사상 처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랩탑 Microsoft Surface Laptop이 수리용이성 0점을 받게 되었습니다!
▲ 서피스 랩탑의 부품을 모두 분해한 사진입니다. 이제 원상태로 되돌리는 방법은 "불가능"합니다.
※ 이 글을 쓰면서 느낀건데 kr-electronics 혹은 kr-machine 같은 태그를 활성화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팀잇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 중에서 저같이 전자기기에 관심을 많이 가지는 분들이 계실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 혼자라도 꾸준히 이 태그를 활용해서 활성화시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계속해서 전자기기 관련 포스트에는 kr-electronics 태그를 쓰려고 합니다. 다른 분들도 저와 같이 동참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되세요!
글이 재밌었다면, 도움되었다면 보팅 혹은 리스팀 한 번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