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일이 7월부터 갑자기 바빠진 탓에 스팀잇에 글 쓸 시간이 많이 없었네요.
저같은 경우, 글을 쓰진 못하더라도 계속 눈팅은 하고 있었는데 게시글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고래분들 글도 $100를 못넘기는 경우가 많더군요.
글 보상은 줄었지 화폐시장은 비가 내리지.. 최근 우울한 나날이신가요?
영원히 오를수도 영원히 떨어질수도 없다는 걸 알지만 이런 하락장에서는 본전이 생각나기 마련입니다. ' 아 지금 샀더라면' , '아 그때사서 지금 팔았더라면' 이라는 소용없는 생각들이 머리속에서 우리를 괴롭히고 일상을 방해하지요. 여기서 자유로울수 있다면 대단한 마인드컨트롤을 하시는 분입니다. 하지만 범인들을 그렇지 못합니다.
결국 저건 다 상상일뿐이고 현실적으로 우리는 '존버'라는 쉬운 길을 택합니다. 사실 더 어려운 건 하락장에서 팔고 나가는거에요. '존버'는 그리 대단한 결정이 아닙니다.
'존버'는 장단점이 있는데, 그 중 장점은 점점 하락에 무뎌지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 설마 내가 산 가격이 앞으로 3년동안 가장 비싼 가격이겠어? 분명 다시 돌아올거야. 그때까지 묻어두는거야." 라고 다짐하면서 시세창을 덜 보게 되죠. 마치 내가 보면 떨어지니까 아예 안봐야지 하는 마음이 생길정도로요. (사실 아무 영향안줌) 어쨌든 자신이 가치있다고 믿는 것에 장기간 투자하는 것은 현명한 투자방식이기에 그 과정이 비록 유치했을지언정 대부분 성과가 있는 편입니다. 장투해서 망했다면 내가 가치판단을 잘못했구나 라는 심플한 결론만이 남구요.
반면, '존버'에도 단점이 있습니다. 단어에서도 뉘앙스를 풍기고 있지만 '존버'는 많은 이에게 "달성목표없음"과 동의어입니다. 원하는 수익률, 투자기간, 투자대상 포트폴리오 에 대한 확실한 비전없이 그냥 버티기 인 경우가 꽤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대부분 떨어진 상태에서 '존버'를 시작하시기 때문에 원금회복이라는 1차목표가 있긴합니다. 하지만 원금이 실제로 회복되었더라도 팔고 나가야되는지 더 들고 있어야되는지 혼란스러우실 확률이 높습니다. 애초에 생각해보지 않았기 때문이죠. 존버를 선택한 후 아무 계획을 갖지 않는다면, 실제로 '존버'도 아무 것도 안하는 것이기에 그냥 하는 일이 없는 겁니다. 어쩌면 우린 존버존버 하면서, "다같이 아무 것도 하지맙시다!"를 외치고 있을지도 몰라요.
우리는 존버를 선택했더라도 계획을 가져야 합니다.
이 것은 천국이 있냐 없냐를 가지고 파스칼이 말한 도박논리와 비슷합니다. 일단 천국을 대비해놓는 사람이 유리한 게임이라는 거죠. 우리도 존버 이후를 대비해놓는다고 손해볼 게 없습니다.
원금회복을 원하시면 원금회복시 절반을 팔겠다 는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세워보세요. 아니면 목표단가를 구체화하여 수익률을 산정하고 그 가격까지 존버를 해보세요. 물론 시장상황을 주시하면 계획도 변화할 수 있지만 그런 관심을 통해 원하는 것을 구체화 해놓지 않는다면 결국 늘 촉에 의존하게 됩니다. 계획에 의한 패배와 촉에 의한 패배는 납득할 수 있는 방식이 크게 다릅니다. '내 판단이 틀렸구나' 가 아니라 '난 운이 없어'가 되버리면 또 운을 쫓게 되구요.
개인적으로는 6월말에 비트코인의 불안정성을 감안하여 비트코인은 전부 정리하고, 대체코인들과 EOS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했습니다. 하지만 저도 잘못 판단했습니다. 코인시장의 디커플링을 기대했지만 아직 대체코인이 부각되는게 아니라, 따거인 비트가 모든 알트를 다 데리고 떨어지는 시장이네요. 전 틀린 판단을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투자한 코인의 가치가 소멸한 것이 아니고, 지금의 비트코인 사태도 11월까지 어떤 방향이든 정리가 될 것입니다. 7월은 제 예상이 틀려서 실패했지만 다가올 7월말과 8월을 위해 또 다른 계획을 짜고 있습니다. 저는 주체적으로 판단하고 그 결과는 달던 쓰던 삼키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 결심에 한결 마음이 편해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멍하니 존버하는 것보다 좀 더 정보에 예민해지는 것도 발견할 수 있었구요. ^^
주절주절 썼습니다;; 힘드신 시기에 여러분 오늘하루도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스팀잇에서 좋은 정보를 공유해주시는 분들 대단히 고맙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