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선
판교 인터체인지에서 분당 집으로 가기 위해
핸들을 돌려
크게 원을 그리며 왼편으로
빠져나갔다
차선 네 개가 나란히 있다가 양쪽으로
다시 갈라지면서
하나는
오른편으로 쏠린다
오른 편 차선을 타면 부산, 대전방향
내가 탄 차선과는 달리
속에서는
그가 사는 경부고속도로에 들어서서
씽씽 달린다
얼핏 유년의 아끼던 신발이 물살에
둥둥 떠서 속수무책으로
쏠려가고 있다
어쩌면 너에게로 가는 차선은
생각하기만 하면 얼마든지
바꿔 탈 수 있어서
참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