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소에서 훈련 받을땐
먹고 싶은걸 먹지 못하고
자고 싶을땐 자지 못하고
씻고 싶을때 씻지 못하고...
난 그중에서도 먹고 싶은걸 먹지 못하는 고통이 제일 컸다. 밖에 있을때도 1일 1커피는 기본이었고 탄산을 달고 살았었는데 과자는 줘도 이런 음료를 안주니까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다.
이런것들이 눈에 보이지나 않으면 모르겠는데 일요일 종교참석을 갈 때 마다 법당 옆에 카페가 떡 하니 자리잡고 있어 날 괴롭게 했다.
딱 들어가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만 하면 소원이 없겠다 너무 마시고 싶다고 주변 동기들에게 징징거렸었는데 임관을 하니 이제 나도 그곳에 당당히 들어가 한잔 할 수 있는 신분이 되었다.
그땐 들어가서 한잔 하면 세상을 다 가질것 같았는데... 오늘 한잔을 해보니 전혀 아니었다.
그때 그렇게 고소하던 커피향이 이젠 그냥 평범한 카페에서 나는 냄새일 뿐이고 오히려 커피 맛이 딴데보다 별로라는 불평이나 하다가 카페를 나왔다.
그토록 원했었는데 이젠 쉽게 가질 수 있게 되니 더 좋은걸 찾게 되나보다. 지금은 간절히 원하는것들도 가지게 되면 점점 그 기쁨이 줄지 않을까?
경제적 자유를 원하고는 있지만 이것도 끝이 없기 때문에 항상 더 큰 자유를 원할게 뻔히 보인다. 하지만 그때가서 불평하더라도 일단은 성취하고 나서 불평하는게 낫겠지?
오늘도 원하는걸 얻기 위해 하루하루 더 열심히 살아보자고 다짐해본다.
딱 동네 커피맛.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맛.
물론 후보생때 먹었으면
머리가 찌릿찌릿했겠지만
카페에 있던 아깽이
안에서 키우는줄 알았는데
들락날락하는 산책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