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이 쓰신 (올드스톤의 스팀잇 이야기) 스팀가격이 떨어지니 비로소 보이는 것들. 을 읽고 자극을 받아 씁니다.
스팀잇은 그냥 생라면. 알아서 끓여라?
저는 스팀잇이 일정 규칙에 따라 코인이 돌아가도록 짜놓은 데이터 덩어리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스팀잇을 만든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알아서 이 데이터 덩어리를 만들고, 보여주고, 굴리기를 원하는 듯합니다. 달리말해 스팀잇은 생라면이고, 그걸 끓여서 먹거나 파는 건 이용자에게 맡겨놓았습니다. 그래서 일정 형태로 테이스팀, 스팀헌트, 디튜브, 디라이브 등이 나왔습니다.
아예, 네이버처럼 만들면 어떨까?
한국인 네티즌과 다른 나라 네티즌의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인은 '포털'이라고 부르는 가두리 양식장에 익숙합니다. 한국형 포털은 모든 편의를 다해주고, 거의 모든 정보를 제공해줘서, 그 안을 떠나지 않게 만듭니다.
영어권에서는 그런 게 없습니다. 전문 사이트들이 있고 취향에 따라 그걸 여러 개 순례하는 게 일반입니다. 즉 전자는 중앙집권형이나 후자는 탈중앙화입니다.
아예 스팀잇 데이터를 가져다가, 중앙집권형 포털을 만드는 거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라면을 가져다가 부대찌개부터 짜장라면, 불닭볶음면 등 다양하게 끓여서 앞에 탁 놓아주는 겁니다. 단, 문제가 있습니다. 스팀잇은 정말 느립니다. 라면 먹자고 30분 기다릴 사람 없습니다.
7일 한정 보상의 극복, 하이브리드 방식
또한, 스팀잇의 단점은 7일간의 보상 한정입니다. 작가들 소원이 뭔데요? 걸작이나 대작하나 써서 평생 인세 받아 놀고먹는 겁니다. 고전의 반열에 오르면 후손까지 잘살 수 있습니다. 이런 욕망을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J.K 롤링의 이야기가, 이야기가 되는 건, 세상 기준으로도 거액의 보상이 따랐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그렇다면 스팀잇으로 7일간 보상이 끝난 작품은, 기존의 방식으로 보상은 어떨까요? 예컨대 그 포털에 광고 수익을 작가에게 조회 수에 비례해 제공하는 겁니다. 네. 광고요. 구글 애드센스 같은 거로 시작해도 좋고, 판매 자원이 있다면, 직접 뛰어서 받아도 좋겠습니다. 동시에 7일 이후의 글은 스팀잇에서 별도의 서버로 옮겨서, 거기서 수정이나, 재가공을 가능하게 하는 겁니다. 그 서버는 훨씬 빠르게 비용 좀 써야겠지요. 한국에 가져다 놔도 됩니다.
또한, 7일 지난 글을 하나의 잡지로 만들어도 됩니다. 웹진도 좋고, 실제 잡지도 좋고. 거기서 발생하는 수익은 또한 작가에게 송고해주는 겁니다. 저 같은 외국 사는 사람에게도 한국 통장이 없으시면 못 보내드려야 하는 상황은 없을 겁니다. 스팀으로 보내주면 되니까요.
이건 현재까지 드래프트 같은 겁니다. 원래 다른 누군가 이뤄주길 바랐는데 현실적인 이유로 안 되는 듯도 합니다. 왜 안될까요? 집단 지성의 의견을 기대합니다.
스팀을 달려보자~ 즐겁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