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을 잔뜩 머금은 휴대전화를 복구하자 눈물 섞인 작별 인사가 살아났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부모에게 전달된 딸의 마지막 인사는 "미안하다"는 말이었습니다」
이것은 손석희 앵커가 바다에서온 여덟번째 편지라고 소개했던 내용입니다
여덟번째 편지를 보낸 여학생은 지인의 딸이였던 아이가 부모에게 남긴 마지막 인사 였습니다
엄마 아빠에게 울먹이며 소리치던 그아이의 목소리를 듣고 얼마나 울었던지요
일본인 이였던 그아이의 엄마는 잊은듯 말조차 꺼내길 싫어하지만 그 속이야 어찌이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제가 서두에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얼마전 우리집 막내가 제주도 수학여행을 가기전에 제게 세월호에 대해서 물어 보더군요
무슨일이 일어났던 거냐고?
제주도로 수학여행 가다가 그런거냐고?
그래도 자기는 비행기를 타고가니까 괜찮을 거라면서요
어린 막내에겐
지인의 딸의 이야기도 어떤 이야기도 해주질 않았습니다
아이가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면서
걱정하는 모습을 보니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습니다
수학여행을 가던날 아침에 3만원을 꺼내서 쓰고 오라고 주었더니 괜찮다고 받질않고 갑니다
가고나서 형이 말합니다
자기에게 돈을 빌려서 가져갔다고 ...!
.... .... .... ㅠㅠㅠ
그리고 돌아온 승우의 손에는 제주도 초콜렛 세박스가 ....^^
착한 승우 / 착한 초콜렛 ㅎㅎㅎ
그런데
어제 저녁시간에 전화가 왔습니다
주말에 엄마랑 영화를 보고 싶다고
그럽니다
무슨 영화가 보고 싶냐고 그러니
바다 ... 뭐라 그럽니다
일하는 시간이라 무조건 알겠다 하고 끊고나니 궁금해져서 카톡으로 물어 보았습니다
"그날 바다"라는 영화는 얼마전 카스친구가 카스토리에 올렸길래
한번 보고 싶었던 영화였습니다
어린 막내가 끝내 세윌호의 진실이 궁금했던지 혼자서 자료를 찾아보다가
영화까지 보고싶었던 모양입니다
주말에는 막내와 그날 바다에서 무슨일이 일어 났었는지 ...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간 누나를 삼켜버린
그날 그 바다를 보고와야 겠습니다
왜 네가 미안한 건데 .... 왜 ?
수건을 들고 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