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77번째의 엄마 생신이셨습니다
제가 어려서 엄마나이 36세시구나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막내동생을 낳으셨던 해의 나이십니다
12형제의 맏이에게 18세에 시집오셔서
지금 이날까지 그저 고생길만 걸어오셨던
분입니다
지금도 환갑넘은 고모 두분의 김장김치를
해줄 정도로 시집에 오셔서 소처럼 일만하신 분입니다
저보고 엄마처럼 살라면
다시 인생을 살기회를 처음부터 준다해도
거절할 것입니다
구구절절한 사연은 끝이 없는 시간들
이셨을 겁니다
첫아이를 낳고 아버지는 군대를 가셨다고 합니다 두분다 18세에 혼인을 하셨으니
말입니다
제눈에 엄마는 무척이나 재능이 많으십니다
손두부 만들기,막걸리 만들기, 조청 만들기,
온갖 떡만들기, 메주 된장 고추장 간장은 기본이고요 모든것을 손수 만들어야 했던
세월을 사셨으니 당연하다 할수 있겠지만
제법 나이 먹은 저는 도저히 할수없는 일들입니다
어제는 작은 오빠와 오빠의 장남인 조카가
둘이서 엄마의 생일상을 준비했습니다
둘다 제법 한솜씨 하는 남자들이거든요
작은 오빠가 논산 훈련소로 떠나던날
한겨울날 버스에 오빠를 태워보내고
눈물 훔치시던 엄마가 가끔 생각납니다
지금껏 올케언니들 고생한다고 딸들이
번갈아 가면서 엄마의 생일상을 차리곤
했었는데 이번 생일은 남자들이 만든
생일상을 받으셨답니다
정성스런 생일상과 케익 꽃다발 선물 용돈봉투를 받으신 엄마가 행복한 웃음을
지으셨어요
그저 앞으로는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이 되시길 바랄뿐입니다
오빠집 거실에 걸려있는 부모님의
기념사진을 보니 단기4292년이라고
쓰여 있더라구요
단기 4274년에 태어나셔서
단기 4351년에 77회 생신을 맞이하셨어요
지금은 서기를 쓰지만
그옛날엔 단기를 쓰셨던 조상님들 이십니다
역시 반만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후손들입니다
일곱명의 자식과 그자식들이 낳은 22명의
손자 손녀들을 두신 할머니가 되신
제겐 위대한 어머니 십니다
저희 형제가 모두 다산을 하였지요
아이들에게 번호른 새긴 티셔츠 제작을 해서
기념 사진까지 찍었을 정도로 대가족입니다
이런 배경에는 그동안 낳인주시고 키워주신
부모님의 은혜가 숨겨져 있습니다
내리 사랑이라 했나요
늘 부족한 자식들입니다
부디 오래 건강하세요
엄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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