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싶은 사람은 참 많고 시간은 없다. 스물한살의 주변에는 군인이 많다. 철없이 장난치고 고민을 얘기하던 친구들은 이제 전화통화조차 마음껏 할 수 없다. 첫 휴가를 나갈때가 되니 얼굴보며 술한잔 하자고 해주는 고마운 사람들이 많다.
군인친구들이 보고싶다. 하지만 휴가를맞춰서 다같이 만나기란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 이번 나의 첫 휴가가 7.3 ~ 7.10 일인데 친구 두놈이 일주일만 더 빨리 나와서 같이 놀자고한다. 그런데 7월7일에 여행이 계획되어있어서 안된다고 말할 수 밖에 없었다. 친구들에게 다음 휴가때는 꼭 보자고 말했지만 마치 "나중에 밥 한번 먹자" 처럼 되버릴까봐 걱정된다. 과연 전역전에 만날수나 있을까?
나중에
내가 수없이 말한 나중에 ㅇㅇ하자 중 내가 지킨말은 얼마나될까?
내가 쉽게 던진 저 말을 기다리다가 지쳐서 등을돌린 사람들도 있겠지.
나중에라는 말을 듣는것도 참 싫고, 하는것도 참 싫지만
한정된 시간속에 누군가를 우선순위 밖으로 밀어내며 말해야하는 현실이 참 싫다.
집에서 뒹굴거리며 언제든지 만날 수 있을 때에는 집밖으로 나가지도 않았으면서
지금와서야 보고싶다며 의미없이 보냇던 예전 시간들을 후회하는것은 참 멍청한일이다.
세상에 안멍청한 사람이 있을까.. '나만 그런게 아니야!'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좀 더 편안하게 먹어본다. 한번 저지른 실수를 다시는 저지르지 않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