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갑을 두르고 등이 가시로 뒤덮여있는 조선의 군함
임진왜란 당시 조선수군의 '이지스함'급이였던 거북선은 세계 최초의 철갑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선수군은 물론 왜군 또한 귀선이라고 부르며 거북선을 두려워했습니다.
한중합작드라마 '임진왜란 1592'에서 거대한 용두를 앞세워 왜군들의 안택선을 깨부수는 거북선은 가희 무적의 군선이라도 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영화 '명량'에서 거북선이 불태워지는 모습을 보면서 탄식을 흘릴정도였죠.
이렇게 각종 전투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거북선
과연 쇠가시로 뒤덮인 철갑선이였을까요?
답은 NO or YES!입니다.
학계에서도 굉장히 논란이 많은 주제인만큼 이순신과 그 일기에 매료된 세계 각국의 학자들이 연구한 결과, '거북선은 철갑선이 아닐 수 있다.' 라는 결과를 냈습니다.
학자들은 우리가 상상하는 철갑선이 아닌 조금 다른 형태의 함선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부터 학자들의 주장에 대한 근거를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 : 철을 덮었다는 문헌적 증거가 없다.
이순신의 조카인 이분(李芬)이 쓴 이순신 전기에서서는 ‘(중략) … 크기는 판옥선과 같으며 상부는 목판으로 덮었는데 판상(板上)에는 십자형 … (중략)’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배 윗 부분을 목판으로 덮었다고 쓰여 있으며, ‘판상’의 판(板)은 ‘널빤지 판’ 자로 나무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의미하죠.
‘난중일기’/ ‘이순신 행록’/ ‘이충무공전서’에도 거북선의 지붕에 쇠 송곳을 꽂았다고 돼 있을 뿐 철갑선이라는 기록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철갑선이라는 의견은 어디서 나왔을까요?
임진왜란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는 일본의 사료인 정한위략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적의 배 중에 온통 철장갑을 씌운 것이 있어서 우리 화포가 깨뜨릴 수 없었다.'
그러니까 철갑선설은 한국의 사료가 아닌 일본의 사료에서 나온 것이죠.
<두 번째> : 철판 때문에 부력과 복원력을 잃었을 것이다.
철은 나무보다 15배 이상 무겁습니다.
만약 거북선 등 전체를 4㎜의 철판으로 덮으면 10톤의 무게가 더해져 부력을 유지하는게 힘들죠.
또한 배의 복원력이 철판을 덮기 전보다 3분의 2로 줄어듭니다.
그렇게되면 거북선의 장점인 기동성을 살리지 못합니다.
<세 번째> : 현재까지 바다 밑에서 거북선을 찾지 못했다.
전(前) 서울대학교 물리학과 남천우 교수는** “만약 거북선이 철갑선이었다면 나무와 달리 철은 녹슨 채로 오래도록 남아 있기 때문에 남해 바다 속 어딘가에 좌초된 거북선 잔해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 결과 1990년대 노태우 전 대통령이 거북선 찾기 운동을 적극 추진했고 충무공 해전유물발굴단이 거북선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하지만 현재까지 거북선의 잔핸는 발견되지 못했습니다.
물론 이에 대한 반박자료도 있지만 학계의 논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설마 거북선 잔해가 하나도 없는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과연 진실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