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얼산 암고양이 -
깊고늦은 밤이 왔다
암 고양이 집안을 건들건들
둘러 본다
그뒤를 따르는 유명산 숫고양이
산을 네고개 넘어서 한얼산 골자기
어늬아방궁 마실 나왔을가
쉬러온 집고양이들
새근새근 잠들어있는 방들을 헤치고
들어간 외진 하얀기와집
빨간 호롱등불 아래
빛바렌 마린리몬로 사진 웃고 있다
제임스딘 청바지 담배 이단아
이곳은 1965 타이머신
한얼산 암고양이
아무 숨김없이 정열을 불사르네
유명산 숫고양이의 처절한 절규
등불에 달구어진 벌건 엉덩이들
오늘만이 그대들의 세상인가
내일은 없을것같은 끝없는 몸부림
새벽녁,
방울소리 울리며
떠나가네 긴 그리움만 남긴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