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케케케.....
하... 아침부터 화가 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일단 평온해지는 사진을 보며 마음의 안정을 찾고.....
초딩몬2가 예전에 어린이집에 다닐 때 머릿니를 옮아 온 적이 있습니다. 그때 한바탕 난리를 치고 온 집안을 멸균.소독.박멸을 했었던 기억에 몸서리 쳐질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그 후로 초등학교에 올라가서도 머릿니유행 안내통지문이 올라오면 평소보다 신경써서 머릿속을 들여다보곤 합니다.
가끔 머리에 흰 것만 보여도 뒤적여보는데 그때마다 초딩몬2가 짜증을 냈습니다.
저런 일이 있었으니 엄마가 조심하려는거다. 혹시나 옮아오면 온 가족이 힘드니 보려는거다. 설명해줘도 심드렁 못마땅한 얼굴에 짜증이 가득합니다.
그게 이번에 터졌습니다.
등교길에 머리를 묶어주려고 빗질을 하다 흰 먼지같은게 보이길래 떼주려 손을 갖다 댄 순간 짜증을 확!내더라구요.
더이상 열이 뻗쳐 못하겠어서 머리를 쥐어박고 말았습니다. 에휴.....
이제 더는 못하겠으니 네 머리카락 알아서 묶고가라고 하고 손을 뗐습니다.
둘째인 초딩몬2는 유일한 딸로 예쁜짓도 기특한 짓도 많이 하지만 그만큼 짜증도 많이 냅니다.
선생님들이 상담갈 때마다 형식상 해주는 말일지는 몰라도 저런 딸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할 때마다 저는 코웃음이 났습니다.
이런 짜증쟁이를????
울고불고 죄송하다 난리를 쳤지만 보지도 않았습니다. 저도 쌓인게 많았으니까요....
어른인지라 참았어야했는데 인간인지라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학교 갈 시간이 다 되어가자 하는 수 없이 붙잡아놓고 잘못한 점을 알려주고 반성문을 쓰라했습니다.
반성문을 보는데... 내용도 내용이지만 엉망인 맞춤법 ㅠㅠ 마지막에 일을 열심히 한다는 건 또 뭔데?
학교 다녀와서는 엄청 밝은 얼굴을 하고 살갑게 대하네요. 짜증안낸다던 약속을 지키려 그러는지, 아니면 속없이 웃는건지.....
서로 미안하다고 하고 풀었는데... 아침에 죄송하다고 하던 와중에 듣는 척도 안했더니 엉엉 울면서 했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엄마는 나만 안사랑하고"
그래서 물었더니 엄마는 막둥이만 사랑하는 것 같다고 합니다.
막둥이만 뽀뽀해주고 껴안고 하지 않냐고...
설명해줬습니다.
너희에게도 그러면 너희는 싫다고 진절머리를 치지 않냐고. 그래서 안하는거다. 막둥이는 볼을 잡아도,온 얼굴에 침범벅 뽀뽀를 해도, 꽉 껴안아도 아무말도 안한다.
하고 막둥이에게 해주는 것 처럼 해줬더니 아프고 싫다고 난리를 치고 그제서야 이해가 간다는 듯 끄덕거립니다.
"아... 막둥이가 힘든거였구나.."
엄마는 너희 셋을 다 사랑한다고 이 바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