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 모임을 빼고는 계획이 없는 모임들이었는데 이 모임들에 시간을 내어 주고 나서는 불현듯 식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요일 늦은 밤인데도 저녁 식사 생각을 하니 갑자기 허기가 느껴진다.
밤이 늦었으니 문을 연 식당이 있을까 생각하고 주변을 돌아보니 역시나 문을 열고 있는 가게가 없다.
방향을 틀고 더 멀리 가니 빛이 새어 나오는 가게가 있어 안을 들여다 보니 한 사나이가 밥상과 소주를 식탁 위에 받아 놓고 휴대폰 화면을 보면서 밥을 먹고 있다.
나는 나대로 소리내어 주인을 부르니 다가와서 주문을 받는다.
식단을 보고는 대뜸 백반을 고른다.
내온 백반은 늦은 밤에 먹기에는 조금 많은 양이었지만 맛나게 먹기로 한다.
먹다 보니 역시 양이 많다.
남기고 싶었지만 남기지 않고 먹어 치운다.
귀한 밥을 먹고 나서려니 주말에도 문을 연다고 한다.
당연하지.
이렇게 일요일 늦은 밤에도 문을 열고 있으니.....
다음에 주말 늦은 때에 갈 곳이 없거든 찾아 오라는 것이겠지 .....
3월 이른 중순 목련이 부지런히 꽃망울을 밀어 올리는 늦은 밤에 백반을 먹었다.
- 일요일이 한 주를 마감하는 날인지 시작하는 날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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