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님과 댓글을 주고받다가 영감이 떠오른 겁니다. 뭔가를 선점한다는 것이 갖는 의미와 효과 그리고 자세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그 뭔가란 장소, 시간, 물건 또는 가치들이 다 해당한다고 하겠습니다.
: 저의 태도인 것 같아요
일찍 선점해서
전체 분위기 파악 하고 있어야
그 곳을 즐길 수 있어서
항상 저는 일찍 가는 걸 즐기고
선점하는 걸 즐기는 것 같아요~
짧은 댓글이 많은 뜻을 담고 있습니다.
먼저 장소 선점입니다.
저 역시 어딘가를 간다면 되도록 일찍 가려고 합니다. 심지어 제가 수강생이 아닌, 강사로 가는 자리조차 일찍 가려고 합니다.
일찍 가면 일단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됩니다. 보는 게 달라집니다. 수동적인 자세가 아니라 능동적이 됩니다. 관점이 다르거든요. 강의 내용만이 아닙니다. ‘만일 내가 행사를 주관한다면?’ 이렇게 전제를 달고 보면 모든 게 새롭게 보입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오게 하고, 오신 분들을 만족시켜야 하니까요. 그러다 보니 행사장 입구부터 다르게 보게 됩니다.
만일 강의 자체에 집중하고 또 강사와 교류를 갖고 싶다면 앞자리를 차지합니다. 이럴 때 전체 분위기를 전해주는 사진은 순발력을 발휘해서 행사 전에 미리 찍어둡니다. 만일 강사로 참여한다면 미리 오는 분들과 가볍게 대화를 나눕니다. 그럼 강의 자체를 한결 편안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 곳 스팀잇에서도 소통이 중요하지만 강의장에서도 역시 소통이 중요합니다.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강의라면 예외겠지만 대부분의 강의는 적당한 정보와 영감 그리고 소통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정보가 좀 부족하더라도 소통이 잘 되는 강의는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제한된 시간에 많은 정보를 다 전달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니까 무리할 필요가 없는 거지요.
시간 선점도 꽤나 중요합니다.
선점, 미리 자리를 잡는다는 건 꼭 강의장만이 아닙니다. 시대 흐름을 읽는 데도 어느 정도 적용됩니다. 이를테면 지난해부터 암호화폐에 대한 바람이 본격적으로 불 때 남들보다 한발 앞서 뛰어듭니다.
근데 ‘얼마나 앞서야 하는가?’ 하는 부분은 쉽지 않습니다. 너무 앞서다 보면 한참을 기다려야합니다.
제 기준은 역시나 즐겨야한다는 겁니다. 즐기는 사람을 당할 수는 없습니다. 암호화폐를 알아가는 과정을 즐깁니다. 블록체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그 과정에서 스팀잇을 만난 것도 저는 그 연장입니다. 즐기다보면 기회들이 가끔 오더군요.
스팀잇을 초기에 시작한 분들은 한결 선점 효과를 많이 누리겠지요? 하지만 저는 지금 시작도 선점 효과로써 그리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코인을 바닥에서 사는 게 어렵습니다. 그러나 거래량을 동반하면서 반등을 했다면 위험 부담이 크게 줄어듭니다.
스팀 블록체인에 기반을 둔 스팀잇 활동 역시 마찬가지겠지요. 초기에 시작한 분들은 높은 식견과 풍부한 경험에 기초했으리라 믿습니다. 언어 장벽조차 거뜬히 뛰어넘는 능력자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또 다른 선점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이제 스티미언이 100만 명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니까 위험 부담은 그만큼 줄어든 거겠지요? 그간 추세를 보더라도 앞으로 유입자가 계속 늘어나리라 봅니다.
정보를 넘어, ‘생각의 가치’를 선점한다는 것?
하지만 앞서 간다는 것. 조금은 외롭습니다. 오늘도 저는 어느 모임에서 스팀잇 이야기를 했더니 아직은 고개를 갸우뚱 하더군요. 부담스럽답니다. 그래도 저번보다는 한결 귀를 기울이는 편입니다.
원래 ‘선점 효과’란 남들보다 먼저 물건이나 지역을 앞장서 가짐으로써 얻는 효과입니다. 이제는 ‘생각의 가치’도 가능한 영역으로 다가왔습니다. 스티미언은 정보를 넘어, ‘생각의 가치’를 선점하는 사람이라고도 하겠습니다. ‘어떤 생각이 얼마나 가치 있나’를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성장하는 사람들이 아닐까요? 더 나아가 ‘나눔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가’를 생활 속에서 뼛속깊이 경험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