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결정 장애라는 말을 심심찮게 봅니다. ‘결정 장애’란 많은 선택 가운데 결정하지 못하는 마음 상태를 말합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현대인은 누구나 어느 정도 결정 장애를 갖습니다.
왜 그럴까요? 과거와 견주어, 선택의 폭이 너무 넓고, 많기 때문입니다. 원시 시대는 죽느냐 사느냐, 즉 생존 그 자체가 큰 선택입니다. 살기 위해 사냥을 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죽음조차 무릅쓰게 됩니다.
하지만 오늘날은 확연히 다릅니다. 선택이 너무 많습니다. 아침은 무얼 먹을까? 부터 시작입니다. 온라인 쇼핑으로 들어서면 가히 머리에 쥐가 날 정도입니다.
제가 가장 혹독하게 경험한 결정 장애는 몇 해 전에 카메라 업그레이드 할 때였습니다. 『밥꽃 마중』 책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아무래도 성능이 좋은 걸 골라야했습니다. 전문가용이니 제법 비쌌고, 잘 사야한다는 강박에 쫒겨 거의 두어 달을 고민했습니다. 이게 바로 결정 장애구나. 벗어나야겠다 싶더라고요.
그 다음부터는 저 나름 몇 가지 원칙을 세웠습니다. 여러분도 여러분만의 비법을 나누어주시면 좋겠습니다.
기본 원칙 : 되도록 선택을 즐긴다.
10만원 내외 구매, 이를테면 신발을 산다면 상품 평이 무난하면 그냥 삽니다. 괜히 시간 낭비하지 않습니다. 100만원이 넘어가는, 전자기기는 전문가 도움을 받습니다. 근데 이 때 상품보다 저를 잘 아는 전문가라야 한다는 게 함정입니다. 겪어보니 의외로 바로 우리 자녀들이더군요. 젊은이들은 전자기기에 밝고, 식구다 보니 수시로 조언을 해줄 수 있으니까요.
이렇게 쇼핑을 하다보면 앞으로 구매를 전문적으로 대행해주는 직업도 제법 인기를 끌지 않을까 싶습니다.
선택이란 자신을 알아가고, 성장시키는 과정
쇼핑을 보기로 들었지만 사실 삶에서 선택의 갈림길이란 무수히 많습니다. 자라면서 학교와 학과를 선택하고, 직장이나 직업을 선택하며, 연인과 결혼을 선택합니다.
자라면서 선택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수동적인 삶이 아닌 능동적으로 삶으로. 최선의 선택보다는 자신을 성장시키고 또 자신을 더 잘 알게 되는 과정으로써의 선택. 자신을 아는 만큼 선택은 쉬워집니다. 또한 어떠한 선택이든 그 선택은 자신을 새롭게 경험하게 합니다.
요즘 여기 스팀잇도 쉽지는 않지만 제게는 그런 선택의 하나가 되네요. 다만 스팀잇 안에서도 다시 무수히 많은 선택이 있겠지요? 이 글을 올리면서 각각의 선택을 즐기고, 자신을 성장시키는 계기로 삼아야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