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키위♥ 입니다. 오늘은 뉴질랜드에서 간편하게 때우는 한끼 식사 2탄을 준비해봤습니다. 바로 초밥 입니다.
읭? 뉴질랜드는 백인들이 많은 영어권 국가 아니야?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와보신 분들은 공감하실거에요. 사람이 많은 오클랜드의 경우에는 과장을 조금만 보태자면, 골목골목마다 스시집 하나씩은 다 있고, 못 해도 동네에, 쇼핑몰에 한두개는 다 있다는 걸요. 그만큼 초밥이란 음식은 뉴질랜드에서 흔하고 보편적인 음식입니다.
재미있는 건 이런 초밥집들이 일본인이 아니라 대부분 한국인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는 건데요. 워킹홀리데이를 오시는 분들부터 시작해서 요리사로 워크 비자를 받으시는 분들, 장기 사업비자로 식당을 운영하시는 분들.. 등등 많은 한국인 분들이 굉장히 많이 종사하는 직업군입니다. 어지간한 뉴질랜드 사람들이라면 뉴질랜드에 있는 초밥집은 다 일본인이 아니라 한국인에 의해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정도에요.
무튼, 음식 자체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초밥이랑은 좀 다른 비주얼이죠? 우리가 생각하는 초밥은 한입 크기로 뭉친 밥 위에 도톰하게 썬 싱싱한 회를 올린 회초밥, 바삭하게 튀긴 새우를 얹어 김으로 싸맨 새우초밥, 두껍게 만든 계란말이를 잘라 얹어 김으로 싸맨 달걀초밥, 달달한 유부를 밥으로 꼭꼭 채운 유부초밥 정도고, 정통 일식집에서는 보통 생선회를 이용한 초밥이나 장어, 쇠고기 정도가 나오지만,
뉴질랜드에서는 그냥 다 스시라고 불립니다. 게다가 우리가 보기엔 좀 특이한 김밥? 같은 것도 다 스시에요. 켈리포니아 롤도 스시.. 다 그냥 스시.
스시 이외에도 이렇게 초대리를 섞은 밥 위에 바삭하게 튀긴 돈까스, 치킨까스를 조금 얹고 마요네즈와 소스를 사정없이 뿌려준 이런 메뉴도 있습니다. 가격은 보통 롤 스시 8쪽 들어있는 한 팩에 8불에서 10불정도 하고, 좀 내용물이 알찬 고퀄의 스시 한팩 같은 경우는 12불에서 15불 가량 합니다. 사진 속 밥과 돈까스의 경우는 저렴한 것 같지만, 실제로 보면 내용물이 좀 적어요.
참고로 뉴질랜드에서 이 정도 퀄리티, 양은 좀 든든한 한끼 식사 가격은 대략 13불에서 18불 정도 입니다.
말씀 드렸듯 이렇게 개별로 손님이 담아 포장해서 계산하는 곳도 있습니다. 이 사진은 좀 예전에 찍은 건데 (4년? 5년전?) 그래서 그런지 물가가 확실히 지금보단 많이 싸네요. 지금은 개당 저것보다 50센트에서 1불정도 더 비쌉니다.
롤 스시들입니다. 김밥이죠. ㅋㅋㅋㅋ
근데 김밥이라고 하기엔 크기가 많이 큽니다. 대충 지금이 5센티미터에서 6센티미터 되는 것 같아요. 가격은 한 쪽에 1불 40센트..
(지금은 저런 가격 잘 없습니다. 보통 1불 80센트에서 2불 50센트 사이) 한화로 치면 현재 가격으로 한 쪽에 1400원에서 2000원 정도네요 ㄷㄷㄷ;;
이건 야채만 들어있는 스시들인데요 (계란말이 빼고). 뉴질랜드에는 채식주의자를 비롯해 알러지 때문에 식단이나 음식 안에 들어간 내용물에 대해 꼼꼼한 사람들이 많다보니, 고기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한국 사람들이라면 대체로 안 사먹을 듯한 이런 스시도 인기가 꽤 있습니다. 이 가게는 특이하게 호박튀김 스시가 있네요.
미소시루도 팝니다. 보통 정식을 시키면 따라 나오지만, 스시는 정식이 아니기 때문에 사 드셔야 합니다. 한 그릇에 2불에서 3불정도 하고, 테이크 아웃도 가능합니다. (커피 잔 같은거에 담아줘요 ㅎㅎ) 이 가게의 미소는 좀 고퀄이라 파, 미역, 텐카츠 (튀김 부스러기)가 들어있지만, 다른 가게에선 보통 인스턴트 미소 페이스트에 파 조금 넣고 뜨거운 물을 담아 줍니다.
스시의 맛은... 제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너무 달아서 좀 그렇네요^^;;;
아무래도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추다보니 설탕이 좀 과하게 들어간 느낌이 있습니다. 소스, 마요네즈도 사정없이 뿌려대고요;; 정통 일식을 맛보고 싶으셨던 분이라면 실망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여기 꽤 오래 살면서 아르바이트도 많이 해봤는데, 몇군데 빼고는 초밥이 제 입맛엔 너무 달고 시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 집에서 만들어 먹지용!
( *`ω´)ゞ엣헴ㅋㅋㅋ
집에서 먹으면 일단 가성비가 갑이고.. 초대리에 들어가는 설탕이나 초밥에 넣는 와사비도 조절할 수 있어서 딱 제 입맛에 맞춰 먹을 수가 있지요. 그리고 현미로 먹을 수 있어서 더 좋아요 ㅎㅎ 좀 귀찮긴 하지만
뭐 자랑은 여기까지 하고.. 이상 뉴질랜드 간편 식사 2탄을 마치겠습니다 ㅎㅎ 다음 번엔 좀 더 백인 전통 스타일? 의 음식을 가져와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