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까지 1승 1무 1패, 승리가 시급한 시점이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만난 사람은 2라운드때 붙었던 신동현 군의 형인 신동명 군이었습니다. 당시 제 생각으로는 동생 쪽이 좀 더 잘한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약간의 안심과 함께 게임이 시작되었습니다.
경기의 양상은 정 반대였습니다. 처음에 약간의 빈틈을 내주자마자 굉장히 공격적인(사실 오델로 수에 공격적이란 느낌이 애매하기도 합니다만) 수들로 저를 노려왔습니다. 약 15수정도 진행하였을 때 이미 크게 밀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이상하리만치 마음이 조급해져 실수만 계속 하고 있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스스로의 실력이 우위에 있다 생각하였는데 역으로 밀리고 있으니 조급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졸전 끝에 37-27의 패배로 게임이 끝이 났습니다. 마지막 라운드만이 남은 상황에서 1승1무2패라는 스코어는 이전 대회에서 그럴싸한 성적을 냈던 것에 비하면 너무나 초라했습니다. 마지막 라운드를 승리한다 해도 반타작밖에는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질 수 없었습니다.
마지막 라운드의 상대는 남성우 初단이었습니다. 지난 전국대회 1라운드에서 저에게 패배를 안겨준 분이십니다. 온라인에선 그닥 밀린 것 같진 않습니다만 오프라인에서의 유일한 경험이 패배이니 긴장이 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경기 내용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압도적인 경기였습니다. 경기 내내 한번의 불리함 없이 깔끔하게 경기가 진행되었으며, 스코어 또한 제 오델로 경기 역사상(?) 최다 점수차인 56-8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해서 대전 OPEN까지의 제 이야기가 끝났습니다. 이전에 올렸던 WOC 이전까지 이제 남은 대회는 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