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시작된 감기가 떨어지질 않고 있습니다.
일주일이면 나을법도 한데 그렇지도 않네요..
애써 받아온 약도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월요일에 약을 받아왔는데, 그 당시 3일치를 주어서 어제까지 다 먹었습니다.
처음 약을 먹으려고 약봉지를 뜯는 순간 떠오르는 게 있었습니다.
바로 정확히 같은 약을 먹은 적이 있다는 것인데요.
군대 훈련소에서요..ㅎㅎ
저는 작년 1월에 군대에 들어왔습니다.
겨울이다보니 감기환자가 많았고 훈련소 특성상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그만큼 전염도 많이 되었습니다.
열 명만 모여도 기침 소리가 끊이질 않았었습니다.
당시 낮과 밤, 하루에 두번 병원을 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낮에 가는 경우엔 교육을 빠지고 나중에 보충을 받아야 했으므로 다들 밤을 선호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밤에 환자가 너무 몰려서 나중에는 체온이 38도 이상이 아니면 병원에 보내주지도 않았습니다.
저 또한 감기에서 예외는 아니어서, 낮에 병원을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받은 약을 가지고 돌아가니 친구들이 약을 보고
이건 무슨무슨 약이네, 이건 진통제네
하며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알고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같은 약을 제공하더군요.
당연한 이야기지만요.
나중에는 알약의 색과 크기만 봐도 무슨 약인지 알 정도가 되었습니다.
어디가 아프다 싶으면 약을 받아온 친구에게 그 알약만 받아먹기도 했네요.
물론 감기가 낫진 않았습니다.
나중에 휴가나가서 약을 타왔는데 그거 먹고 2일만에 나았던 기억이 있습니다ㅎㅎ
다시 지금으로 돌아와서, 이번데 받은 약봉지를 뜯자 그때 받았던 알약이 보였습니다.
사실 보자마자 의구심이 들었죠.
1년 전에도 이 약을 먹고 낫지 않았는데, 과연 지금은 나을까?
뭐..결과적으로는 지금도 감기에 걸린 채네요.
감기걸린 상태로 휴가나갈 생각을 하니 암울합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