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처럼 이유를 찾아 헤매었다. 끝나버린 나의 이야기들에 대해서.
결론이 난 것을 매일 묻고 또 되물었다. 의미없는 것을 짚어가면서.
그녀는 나의 젊음, 성격이 불안을 주었다고 했다.
그녀는 내 사랑이 식으면 다른 여자를 만날까봐 불안했다고 했다.
그녀는 내 사랑이 식으면 더 이상 져주지 않을까봐 불안했다고 했다.그녀는 그 남자는 바람을 못피울 것 같았고, 나는 똑똑해서 바람을 들키지 않게 잘 피울 거 같아 불안했다고 했다.
그녀는 자신에게는 부딛치지 않고, 자신의 예민함이 드러나지 않는 그런 사람이 결혼하기 좋다고 했다.
차라리 호구같은 남자가 좋다고 했다.그녀는 , 그녀와 같은 기센 성격이었던 나는, 맞지 않았다고 했다.
그녀는 내가 결혼을 부담스러워 해서 싫다고 했다. (그러나 그녀는 그의 지금 결혼재촉에 부담스럽다고 한다. 물론 내게는 그리 말하고 어디서 결혼해야 할 지를 정하고 있겠지.)그녀는 유약하고 소심한 그보다는, 내가 아픔을 더 빨리 극복하고 일어설 수 있을 거 같았다고 했다.
그녀는그토록 바래왔던 그녀의 소망을 이룰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그녀에 자꾸 뭍게 된다. 나를 사용해서
이루어진 너의 사랑은 이제 행복하냐고... 그녀는 대답을 피한다.)그녀는 시간이 결국 그를 잡게 하였다고 했다. 3년은 이길 수 없는 그의 시간이었다.
그녀는 나를 만나면서도 불안감에 그와 연락을 했고, 그를 정리하지 않았다.그녀는, 그를 마음 속에서 지운 것이 아니었다.
나에 대한 그 모든 아쉬움이 그를 놓지 않게 만들었었다.그 모든 이유를 뒤로하고...
그녀는 여자는 사랑앞에 모든 것을 내던질 수 있다고 했다.
그녀 말대로라면, 결국 사랑에 의한 선택이라면...
결국 그녀는 나를 그보다 사랑하지 않은 것이다.만일 그게 아니라 전자의 현실적인 이유들이라고 한다면...
그녀 또한 결국 현실적인 판단을 했던 사람일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제는 이 모든 딜레마들 조차 무슨 의미가 있을까.
나는 여전히 헤매이고 있다.
내가 남자로서 옳다고 믿던 가치들 앞에.
무엇이 멋진 남자일까. 무엇이 멋진 사랑일까.비참하고도 추하게 밀려버린 나의 사랑을
더 좋은 것들을 위한 기회로 삼기위해 발버둥치고 있다.많은 것들이 정리되었고,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방향이 잡혔지만
더 많이 결론내려야 할 것들이 기다리고 있다.이 모든 생각들때문에라도 나는 아직 성숙을 말하기엔 이른 어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