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오면서 집보다 큰 (집이 워낙 작음ㅋ) 테라스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이 테라스는 3면이 화단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봄에 인생에 큰 질곡을 겪고 집에만 있었는데요..
"이러다 무의지의 표상이 되겠구나" 싶었을 때
그 땅에 모종을 사다가 심고 키우면서 사알살- 일상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만원짜리 한장 들고, 근처 꽃시장에 가면
원하는 꽃모종과 채소모종을 넉넉히 사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게으르게 그 아이들을 돌보면
기특하게도 뜯어 먹을 수 있을정도로 알아서 잘 자랍니다.
처음엔 샐러드를 해먹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점점 재미를 붙여가며 이것저것 해먹고 삽니다.
요즘은 외식반 집밥반 쯤...
직접 음식을 해먹으면 자존감(?)이 좀 높아지는 것도 같습니다.
나를 위해 뭔가 해주는 느낌이 듭니다.
근데... 주변에서 "연락없이 결혼했냐"라는 말을 가끔 듣습니다.
혼자 살면서 살림하면 안되냐옹;; 쿠루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