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비평) 거래소 자체 토큰의 문제점 - 1편 ; FCoin 거래소의 FT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살다보면 운팔기이[運八技二] 가 더 맞지 않나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자신이 뛰어나서, 자신의 판단이 정확해서 성공했다고 생각하지만 가만히 자신이 살아온 길을 되돌아 보면 우연이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운칠기삼[運七技三]이 말하는 것은 세상일은 운이니 대충 살라는 뜻은 아닐겁니다.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지 말고 겸손하라는 말이겠죠..
CoinEx 거래소의 자체 토큰인 CET는 올 초부터 에어드랍을 했습니다. 7월달에도 획기적인 토큰분배 이벤트로 사용자를 끌어 모았구요. 일찍 일어난 새처럼 부지런히 CET 에어드랍을 받아놨거나 CoinEx 이벤트에 참여했던 분들은 재미를 보셨을겁니다. 부지런함의 댓가를 받으신거죠.
하지만 이런 일은 기본적으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이것 저것 받다 보니 잭팟이 터진거죠.
그 중에는 판단력과 결단력을 가진 분도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분들은 우지한과 양하이포라는 비트코인캐시 관련 거물들의 의도( BCH를 기축으로 한 거래소를 무슨 수를 써서든 성공 시키겠다)를 미리 읽고 에어드랍을 받거나 투자하셨 겁니다.
하지만 우지한과 양하이포가 의도한다고 다 되는 것도 아닙니다. 결국 자신이 어떤 판단을 했던 성공에는 운이라는 요소가 강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거래소 토큰 이야기하다 갑자기 뭔소리냐 생각하실수 있겠습니다.
CoinEx 거래소의 CET을 에어드랍 받아 돈을 번 것, 단타친 수수료와 거래소에 예치한 댓가로 받은 CET로 돈을 번 것은 축하할 일입니다. 단, 기세를 몰아 투자 대상으로 CET를 생각하신다면 좀 더 생각해 봐야 할게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운을 능력으로 착각하거나 욕심때문에 판단력이 흔들리면 안됩니다.
CoinEx 거래소의 CET 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총 발행량은 100억개
- 50억개는 Coin Ex 팀에게 분배
- 이 중 10억개를 가입이벤트와 암호화폐 유치 이벤트로 에어드랍
- 거래수수료의 100%를 CET토큰으로 계산해서 거래자에게 돌려줌
- CET 보유비율에 비례해 80%의 일일 거래이익을 CET 토큰으로 분배함
- 매년 20%의 영업이익으로 CET 토큰을 소각
CoinEx 거래소의 토큰정책은 기본적으로 Fcoin 거래소의 것과 유사하지만 훨씬 더 공격적입니다. 때문에 이런 방식의 문제점은 Fcoin과 같지만 부작용은 더 클것으로 보입니다.
- 위와 같은 영업방식은 변형된 ICO입니다. 거래소의 거래 이익을 담보로 한 reverse ICO의 변형이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 결국이 거래소의 영업이익은 거래수수료가 아니라 CET의 가치에 크게 영향을 받게 됩니다. 총 CET의 50%를 가지고 있는 거래소는 가격을 조종을 하고 싶은 유혹을 받게 됩니다.
- 거래를 많이 할수록 CET를 더 많이 받기 때문에 단타위주의 투자를 촉진합니다.
결론적으로 눈 앞의 달콤한 유혹 때문에 암호화폐의 가치를 보는 장기투자가 아니라 단타위주의 투자를 하게 될 수 있습니다. 더 않좋은 것은 사업모델이 아직 확실치 않은 CET라는 reverse ICO에 투자하려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거래소는 비트코인 캐시(BCH) 계열 채굴회사인 우지한과 양하이포와 관련된 거래소이고 BCH를 기축통화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CoinEx가 추구하는 목적이 단순히 성공적인 거래소를 만드는 것 외에 더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어떤 수를 쓰더라도 BCH를 기축으로 한 거래소를 만드는 것입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만이 기축통화로 받아들여지는 현실에 어떻게 해서든 BCH를 끼워넣겠다는 것입니다.
https://steemkr.com/coinkorea/@coolzero/2-coinex
이것만 성공하면 우지한은 채굴기 제작---> 채굴회사 ----> 채굴할 암호화폐 ----> 암호화폐 거래소 를 모두 소유하거나 조종할 수 있는 압도적인 영향력을 갖게 됩니다.
암호화폐 거래소는 안전하고 저렴하게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이 존재의 목적입니다. BCH를 기축통화로 만들겠다는 목적이나 자체토큰을 발행해서 이득을 보겠다는 목적 모두 사용자와 거래소 사이에 이해상충을 일으킵니다.
사용자와 이해상충이 있는 거래소는 장기적으로 성공할 수 없습니다. 이 거래소는 장기적으로 혼자 BCH를 기축으로 사용하는 불편한 거래소로 남거나 단타치는 소수의 단타꾼만 득실득실 할 수 있습니다. 이때도 CET이 계속 가치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결론
CoinEx 거래소의 CET 토큰정책은 변형된 reverse ICO 입니다. 거래자들은 거래수수료만큼 CET을 구입하는 것입니다. 또는 거래소 이익을 배당받는 조건으로 CET을 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투자목적으로 CET를 구입하실 계획이면 ICO의 성공률을 잘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위와 같은 방식은 거래소가 이익을 위해 CET 가격을 펌핑시키려는 유혹을 받게 합니다. 거래소의 이익이 거래수수료가 아니라 CET의 가치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위와 같은 방식이 성공하면 모든 거래소가 자체 토큰을 만들어내려고 할 것입니다. 거래수수료 뿐 아니라 ICO를 해서 얻는 이익까지 생긴것이나 마찬가지이니까요. 결국 암호화폐 프로젝트는 그대로인데 거래소 토큰의 거품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방식이 성공하여 많은 거래소가 거래를 많이 할 수록 자체토큰을 주는 사업모델을 따르게 되면 암호화폐를 안전한 콜드월렛에 넣어놓고 장기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거래소에 맞겨 놓고 단타치는 방식이 주를 이루게 됩니다. 결국 거래소가 암호화폐시장을 교란하는 일이 또 일어납니다.
결과적으로 거래소를 거래에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하는 곳이 되어서 거래소가 망할 때 같이 망하는 수가 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과 별도로 거래소토큰만 나홀로 펌핑과 덤핑을 반복하며 피해자를 양산할 수 도 있습니다. 이럴려고 암호화폐에 투자한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대부분 투자자들이 거래소 토큰이 가격변동이 심하니 단타 기회를 잘 보고 들어가면 재미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말을 하려고 처음 글에 운칠기삼 이야기를 길게 했습니다. 단타로 돈 번 것은 운이 좋아서입니다. 자신이 타이밍을 보는 기가막힌 능력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정선 카지노에 가면 자신이 타이밍을 기가 막히게 맞춰서 슬롯머신이 터졌다는 소리 하는 사람 천지입니다.
다시 한번 거래소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투자하셔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