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틱한 하루였습니다. 스캠스러운 코인을 상장시키겠다는 빗썸의 발표는 여러 문제점이 들어나면서 연기되었습니다. 말이 연기지 사실상 좌초된겁니다.
빗썸 공지의 거래할 수 있는 기회라는 말이 눈에 거슬립니다.
너희에게 좋은 기회를 줄려고 했는데 니들이 너무 시끄럽게 굴어서 안되었다. 참 유감이다.(그러게 좀 조용이 하지..)
대충 이런 뜻인가요? 정신승리가 아니라면 정신이상증상이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팝체인이 얼마나 문제가 많은지는 많은 분이 반박할 수 없는 근거로 입증했습니다.
- 팝체인의 제작에 빗썸 싱가포르 합작법인 직원이 참여했습니다. 자기가 만든걸 자기가 팔려고 한겁니다.
- 토큰정책이 극도로 불공정하고 불투명합니다. 소수의 큰손이나 이해당사자만 큰 이익을 얻는 구조입니다.
- 창립자들의 경력도 매우 모호하고 파트너라는 THE E&M 도 4년 연속 적자로 간신히 코스닥 관리종목을 벗어난 부실기업입니다.
- 사업모델의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하려면 특정 하드웨어(체굴기)가 필요하는 등 사업모델의 현실성이 없습니다.
누가봐도 무리한 일이었습니다.
팝체인이 허접한건 제작에 직접 참여한 빗썸이 더 잘 알겁니다. 저런걸 ICO 도 없이 상장하는데 아무 문제도 없을거라고 생각했다는게 놀라울 따름입니다.
빗썸 경영진이 교만해져서 현실감각을 상실한게 아니라면 뭔가 현실을 외면하고 무리한 시도를 해야할 이유가 있었던겁니다. 아니면 둘 다 일수도 있구요.
이 뒷부분 글은 대부분 유추이기 떄문에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그냥 잡담이라고 생각하고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팝체인 최근에 급조된 프로젝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팝체인 백서에서는 작년 3월부터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고 말 하는데 그건 믿을 수 없습니다. 백서대로라면 팝체인은 이오스나 에이다보다 좋은 블록체인입니다. TPS가 2000이 넘고 스마트컨트랙트부터 사이드체인 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니까요.
많은 분들이 팝체인이 모네로 소스코드를 그대로 붙여넣기 했다는 것을 밝혀 주셨습니다. 깃허브의 커밋수를 조작하기 위한 시도일 수 있습니다.
팝체인의 행보와 백서내용에 신뢰할 수 없는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그냥 증거만 봐야합니다. 증거는 이 프로젝트가 올해 초에 시작되었다고 말해줍니다. 프로젝트를 1년넘게 비밀로 진행해야할 이유가 없다면 말입니다. 깃허브 활동이 시작된게 4월이기 떄문입니다. ERC20 토큰을 발행한것도 4월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올해 초에 급조된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급조된 프로젝트를 ICO도 거치지 않고 상장하려는 시도는 조급하거나 절박하기때문입니다.
조급함은 탐욕을, 절박함은 두려움을 보여주는 신호입니다.
빗썸은 작년 순이익이 1000억원이 넘는다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http://www.investchosun.com/2017/12/01/3220506
올해는 경쟁이 심해지고 정부의 압박도 있어서 사업환경은 나빠졌겠지만 여전히 높은 수익을 내고 있을겁니다. 크게 모험을 걸지 않아도 망할 일 없어 보이는데 왜 저런 무리수를 둔걸까요?
만약 이런 무리수가 탐욕이 불러온 조급함 때문이라면 오히려 다행입니다. 그냥 빗썸 경영진이 멍청한겁니다.
업비트와 경쟁에서 밀리고 여러 거래소가 생기는 상황에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회사의 발전보다 눈 앞의 큰 이익에 이끌린겁니다.
암호화폐의 거래수수료만 해도 한 해 1000억을 벌었는데 암호화폐를 직접 만든다면???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다 보면 현실성 없는 허술한 프로젝트가 상장되서 큰 돈이 되는것을 여러번 보았을겁니다. 그렇다면 직접 만들지 못할 이유가 있겠습니까? 현금도 빵빵하게 있는데.
이런 생각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한몫 잡아보고 싶은 중국계 컨텐츠회사(THE E&M 의 대주주)와 이해관계가 일치했겠죠. 카르텔이 모여서 암호화폐를 하나 만들자고 생각한겁니다.
문제는 이렇게 카르텔끼리만 이야기 하다 보니 점점 현실감각이 떨어지는겁니다. ICO도 건너뛰고 토큰분배정책도 지멋대로 하고 자기가 만들어서 자기가 팔아도 남이 뭐라고 안할것 같은 착각에 빠지는 거죠.
결국 눈앞의 달콤한 이익은 시력을 떨어지게 만들고 교만함이 아예 눈을 가려버린겁니다.
그게 아니라 두려움때문에 오는 절박함이 원인이라면 좀 생각해 볼 문제가 있습니다. 아마 빗썸이 두려워 하는것은 6월 지방선거 이후에 나올 정부의 암호화폐 대책 같은 장래의 불확실성일겁니다.
대부분 언론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과세를 이야기하지만 이건 쉽지 않습니다. 내가 어떤 암호화폐를 얼마나 갖고 있는지 어떻게 파악하겠습니까? 대충 거래소에서 구입한 자료로 유추해 볼 수는 있어도 쉽지 않습니다. 실명제가 시작된것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요.
예전에 벌집 잘못 건드렸다가 혼난 경험도 있기 때문에 투자자(겸 유권자)를 직접 겨냥하는 과세안은 쉽게 꺼내들수 없을겁니다.
제일 강력하고 실효성 있는 제재는 거래소를 조이는 겁니다. 한국에서 cryptocurrency <---> fiat money 로 오가는 통로는 거래소 밖에 없습니다. 올해도 벌써 반이 지나가는데 암호화폐 투자한다고 하면 은행에서 통장개설 해주던가요? 은행도 정부 눈치를 보는 거죠.
코인네스트와 HTS 거래소 경영진은 구속당했습니다. 업비트는 압수수색을 받았구요. 벌써 밑밥이 깔리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듭니다.
만약 빗썸이 어떤 경로라도 더 이상 거래소를 운영하는것이 리스크가 크다는 정보를 얻었다면 최대한 빨리 대책을 세울 수 밖에 없습니다. 최대한 사적으로 돈을 땡기고 좋은 조건에 사업을 매각하거나 사업이 가져올 개인적인 리스크를 대비할 생각 이었겠죠.
이런 이론이라면 결국 팝체인은 미래가 두려운 암호화폐거래소가 정체불명의 중국계 개발자와 부실기업을 끌어들여서 만든 프로젝트입니다.
탐욕이 불러온 멍청함 때문이든 두려움이 불러온 조급함 때문인지 아직 확실치 않습니다만 빗썸은 이번에 제대로 한국 암호화폐 시장에 X을 싸질렀습니다.
여러 언론에서 빗썸의 모럴 헤저드와 암호화폐시장의 불투명성에 대해 한마디씩 하고 있습니다. 투자자의 신뢰는 이제 거의 남아있지 않습니다.
편법과 불법의 경계는 희미합니다. 그간 빗썸이나 업비트에서 했다고 강력하게 의심되는 여러 행동들.. 시세 차익을 위해 출금을 고의로 미루거나 상장이 발표되기 전에 정보가 세거나 하는 행동은 자신들은 약간의 편법이라고 생각하겠지만 투자자들이 보기에는 명백한 갈취행위입니다. 피해자가 있기 때문에 사실로 확인되면 처벌은 불가피합니다.
암호화폐거래소는 미래의 사업리스크가 있습니다. 정부리스크입니다. 한국 정부는 자기 주관에 따라 특정 사업을 억압하는 일을 서슴없이 합니다. 법을 기준이 아니라 도구로 생각하는 후진성이 아직 곳곳에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미래 정부리스크를 대비해서 암호화폐업자가 해야 할 일은 시장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하는 일과 투자자의 신뢰를 얻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면 장래에 정부가 자신의 목적에 따라 애매한 잣대로 암호화폐 거래소를 잡으려 할 때, 투자자들이 난리를 칠겁니다. 암호화폐시장을 죽이려고 이상한 짓을 한다고 난치리면 정부도 움찔 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분위기로는 장래에 빗썸이 사법조치를 받으면 투자자는 박수를 칠겁니다. 제발 암호화폐 시장을 교란시키는 것들좀 잡아가달라고 정부를 응원할겁니다.
어린아이들이 부르는 노래로 “창랑의 물이 맑으면 갓끈을 씻고, 창랑의 물이 흐리면 발을 씻으리”라는 노래가 있다. 공자께서 이 노래를 들으시고 “자네들 저 노래를 들어보게. 물이 맑을 때는 갓끈을 씻지만 물이 흐리면 발을 씻게 되는 것이다. 물 스스로가 그렇게 만든 것이다”라고 하셨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람도 모름지기 스스로를 모욕한 연후에 남이 자기를 모욕하는 법이며, 한 집안의 경우도 반드시 스스로를 파멸한 연후에 남들이 파멸시키는 법이며, 한 나라도 반드시 스스로를 짓밟은 연후에 다른 나라가 짓밟는 것이다.
빗썸이 스스로를 모욕하고 파멸시키는것이야 상관할바 아니지만 그 과정에 암호화폐 투자자에게 미칠 피해가 걱정입니다.
이상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