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 식객 맹상군
사마천의 사기에 이름을 남긴 사람은 많지만, 그 중 맹상군은 상당히 특이한 사람이다.
사기에 이름을 남긴 사람 대부분은 본인이 잘나서 이름을 남긴 경우가 많다.
그러나 맹상군은 물론 본인도 잘났지만, 식객을 많이 거느려 이름이 남았다.
맹상군은 식객을 3천명이나 데리고 있었는데, 이들이 모두 전방위에 뛰어난 인재들은 아니었다.
하지만 한 가지씩은 잘하는 것이 있었는데 이 또한 사람들이 대단하게 보는 재주도 아니었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은 그저 닭 울음소리를 잘 흉내냈다.
이 재주가 일상생활이나 평소에 무슨 쓸모가 있을까?
하지만 맹상군은 이 사람을 굳이 식객으로 '모셔' 두었고, 후에 이 재주 덕분에 목숨을 건진다.
(계명구도 鷄鳴狗盜)
메디치가
메디치가는 피렌체에서 금융업을 하던 평범한(?) 가문 중 하나였다.
그러나 평범한 가문이었다면 금융업으로 얻은 부를 문화/예술에 투자하진 않았을 것이다.
메디치가가 과연 문화/예술 투자로 가문이 번성한 것이냐에 대해선 논란이 있지만, 적어도 메디치가가 후원한 예술가들이 위대한 예술가로서 남았다는 것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
결국 메디치가가 이루었던 영광도, 번성도 현대에 와선 큰 의미없는 일이 되었다.
(적어도 그에 대해 신경쓰고 사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메디치가가 문화 및 예술을 크게 후원했다는 이유만으로 이름이 남았다.
스팀잇
스팀잇이 블록체인, 신기술로서 이름이 남을지 남지 않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어느 날 생긴 후발주자 하나가 모든 블록체인 기술을 삼켜버리고, 독점시장을 구축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세월이 흐르면 블록체인조차 '옛 기술'이 되어 아무도 찾지 않는 그런게 있었지 하는 기술이 될 지도 모른다.
그러나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좋은 컨텐츠를 후원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었다는 것만큼은 인정받을 것이다.
설령 스팀잇과 블록체인 기술은 후에 크게 실패하게 될지도 모른다.
스팀잇은 여전히 문제가 많고, 블록체인 기술도 아직까지 기존 기술을 완전히 대체한다기보다는 보완재로서 작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