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닷새 만에 계정 잃어버리고 새 계정
만든 강기자입니다.
지금도 제가 계정을 '잃어버린' 건지, 스팀잇 알고리즘에 반하는 행위를 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계정을 잃어버린 게 아닌 것일 수도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저같은 경우가 되지 않으려면, 뉴비 분들은 반드시
- 처음 로그인하자마자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 네 종류의 비밀번호를 따로 잘 저장해두고,
- 평소에는 되도록 '포스팅 비밀번호'로 접속해 활동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겪은 일을 한 문장을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스팀잇 첫 가입시 받은 마스터 비밀번호(오너키)를
바로 변경하지 않고 계속 사용하면,
마스터키로 접속이 불가할 수 있다
자세하게 사정을 풀어 쓰자면 이렇습니다.
Steemit.com에서 계정 만들기를 신청한 지 정확히 3주 만에 이메일로 오너키를 받았습니다.
신나서 로그인을 했어요. 저는 구글 크롬 브라우저를 사용하는데, '자동로그인' 기능이 있잖아요? 그걸 체크했기에 스팀잇닷컴에 들어갈 때마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넣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물론 '스팀잇에 처음 로그인을 한 후에는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게 좋다'는 말을 듣기(읽기)는 했습니다만, '변경하는 게 좋다'는 것을 '나중에 바꿔도 되는 거다'라고 자의적으로 해석했습니다. 자동로그인 되니까, 굳이 귀찮게 비밀번호를 바꾸지 않은 거죠.
스팀잇 가입 두어 주 후, 스팀잇에 소개글을 올린지 나흘째 되던 날, 드디어 저도 '코린이'(암호화폐를 뜻하는 코인과 어린이 합성어)가 되었습니다. 거래소에서 스팀달러를 사서 스팀잇 지갑을 채워넣고, 그것을 신세 진 분에게도 보내고 또 스팀파워로도 교환하자며 40스팀달러를 구입했어요.
거래소 회원가입, 스팀달러 구매, 구매한 스팀달러를 스팀잇 지갑으로 보내기까지 일사천리로 성공. 이번에는 다른 스티미언에게 스팀달로를 보낼 차례. 카카오페이보다 쉽더군요. 스팀잇 아이디만 넣으면 되니까요. 그리고 비밀번호를 입력하래요. 컴퓨터에 저장해놓고, 프린트해서 책상서랍에도 넣어놓은 마스터키를 입력했습니다. 그랬더니, incorrect password래요...
이럴 리 없다며 수차례 다시 입력하고 또 입력하고, 혹시 빈칸이 있나 싶어 한땀한땀 키보드로 그 길고 긴 비밀번호를 새로 작성해 입력하고...를 반복했으나 틀린 비밀번호라는 같은 메시지만 반복됩니다.
그러다가 '자동로그인' 상태에서도 쫓겨나버렸어요. 제가 가진 마스터키로 재로그인을 시도하는데 또 '틀린 비밀번호'. 머릿속이 새하애져서 구글 검색을 하다가 그제서야 스팀잇에 4가지 비밀번호가 있고 각각 권한과 용도가 다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완전 무식한 상태에서 스팀잇을 시작한 거죠. 부끄럽게도.
그때 번뜩! 스마트폰에서는 로그인 상태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스마트폰 크롬을 실행, 제 계정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4가지 비밀번호 확보에 나섰어요. 그런데 여전히 무식하게도 '개인키 보기'를 눌러서 나오는 비밀번호가 진짜 비밀번호임을 몰랐습니다.
제가 나중에 꼼꼼하게 읽은 님의 포스팅입니다. 뉴비 분들은 꼭 숙독하세요!!
https://steemit.com/kr/@segyepark/5orscm-1
머리를 쥐어박으며 퇴근해 집에 와서 님 전화를 기다리면서, 아 맞다! 집 노트북 크롬에서 로그인 상태일 거야! 정말 로그인 상태입니다. 이번에는 확실하게 포스팅 패스워드를 챙겼습니다. 그런데 액티브키는 바로 보여주지 않고 로그인을 다시 하래요. 문제의 그 마스터키로 로그인을 시작했으나 역시나 incorrect password. 이런저런 시도를 하다가 최후의 집 노트북 크롬에서도 로그아웃당하고 맙니다.
님께 마지막 로그인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에 꾸중(?)을 듣고, 도난 계정 복구 신청도 안 되는 것을 확인한 뒤(제가 뭘 바꾼 적이 없어서 신청이 안 된다고 합니다), 계정을 포기하고 새 계정을 만드는 게 낫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스팀잇 계정을 거의 즉각적으로 만드는 방법이 있습니다. 기존 스티미언들이 자신의 계정을 활용해 새 계정을 '분양'해주는 것인데, 대부분 일정 스팀을 수수료로 가져갑니다. 그런데 님이 소개해준 아래 사이트는 새 계정을 만들기 위해 받은 3스팀을 그대로 새 계정의 지갑으로 보내줍니다. 수수료가 없는 셈이죠.
님이 한밤 중에 아래 사이트에서 저의 새 계정을 신청해주셨고, 다음날 아침 저는 이메일로 새 계정의 마스터키를 받았습니다.
스팀잇 계정, 손쉽게 만드려면 아래 사이트 활용하세요
https://nhj7.github.io/steem.apps/#AccountCreator
정신 차리고 생각해보니, 저는 스팀잇에 "로그인했으나 로그인을 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마스터키로 로그인했다고 여겼지만, '액티브키' 옆에 '개인키 보기'가 아닌 '로그인해서 보기'라고 적혀 있었어요. 마스터키로 접속하면 액티브키를 추가 로그인 없이 보여주지 않나요? 마스터키로 주욱 자동로그인하는 안이한 사용자에게는 스팀잇이 마스터키의 권한을 거둬들여가는가...하고 혼자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제 옛 계정 지갑에는 제가 거래소에서 구입해 보낸 스팀달러가 그대로 있습니다. 두 개의 포스팅에 대한 보상도 이제 하루이틀 후에는 입금(?)될 것이고요. 마스터키가 먹통이고, 액티브키가 뭔지도 모르니, 이들 보상은 영원히 이 지갑 안에 갇혀 있게 됐습니다. 보팅과 댓글 해주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제가 뭔가 오해하거나, 틀리게 알고 있는 게 있을까요? 혹시 그렇다면 꼭 좀 알려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마스터키를 incorrect password로 인식하는 것이 정말 이해가 안 되거든요. (지갑 사정에 변동 없는 걸 봐서는 해킹도 아닌 것 같습니다.)
오늘도 글이 길어졌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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