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근깨 빼빼마른 빨간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우리나라 여자라면 어릴 때 한번쯤은 들어봤을 노랫말이다.
사과꽃이 하얗게 핀 가로수 길을 달리는 앤의 마차가 떠오르면서.....
어릴 적
마음이 울적하거나,
무더운 여름방학 시원한 방바닥에 누워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어느새 나는 앤이 되어 에이번리 마을을 누비고 있었다.
성인이 되고 난 뒤에도
창가에 턱을 괴고 앉아있는 앤의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눈물겹게 찬란했던 그때가 떠오른다.
"가장 즐거운 날은
굉장하거나 근사하거나
신나는 일이 생기는 날이 아니라
목걸이를 만들듯이 소박하고 작은 즐거움들이
하나하나 조용히 이어지는 날이라고 생각해요."
어디선가 앤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 하다.
좋은 책은 세월이 지나도 읽을 때마다 감동이 더 진하게 다가오는 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