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세상에서 젤 재미 있는건 싸움 구경과 불구경이라고 한다.
정말 그럴까?
난 싸움도 불도 가까이서 구경을 해본적이 별로 없다.
아니다 싸움 구경은 간혹 해봤던거 같다.
아니다. 매일 한다. 우리 애들이 매일 10분 단위로 싸운다.
애들의 싸움은 나의 고성과 함께 금방 멈춘다. 설혹 억울한거나 짜증나는게 있더라도 엄마가 소리지르면 멈춰야 본인들도 이득임을 알기에...
한번은 어디 한번 계속 싸워 보라고 놔둔 적이 있다. 소리 지르고 울고 불고 서로 밀고 깨물고 꼬집고... 난리도 아니었다. 도저히 더 못지켜볼것 같아 또 "야!" 하고 고성을 내어 멈추게 했다.
전혀 재미있지가 않았다. 근데 왜 저런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다.
요즘 스팀잇 내에서도 싸움이 일어나고 있는듯하다.
내가 스팀잇에 가입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고래들이 싸우는 걸 보았다.
뭐 글들을 읽어봐도 도통 무슨말하는지도 모르겠고 ,대체 왜 싸우는건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그때쯤 해서 고래싸움에 새우등터진 이야기를 포스팅한적이 있다. 링크 걸어도 안읽으실꺼니깐 간단히 내용을 말하자면, 간호부장 고래와 의사 고래 싸움에 우리병동 간호사 새우들이 등터져 힘들었던 이야기였다. 그 일은 지금 생각해도 짜증이 확 치밀어 오른다.
뭐 어찌됬건 그 이후로 100일 정도만에 다시 시작된 싸움인거 같다.
난 다크핑거님이랑 조선생님이랑 혼자만의 생각으로 친하다. 그리고 싸우셨던 & 계신 고래분들은 아이디 조차 기억하지 못하거나 잘 모르는 분들이다. 증인분들은 하도 많이 들어서 알고 있지만 그분들 역시 뭐 증인이라는것만 알고 있지(증인투표는 했다.) 왕래가 없는 분들이다.
그래서 싸우고 계시는 분들인지 모르고 글도 읽고 보팅도 하고,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하시는것 같기에 관심가지겠다고 글도 남기고 했었다. 내가 보기엔 좋아보여서...
사실 아직도 누가 착한놈인지 나쁜놈인지 잘 모르겠다. 여기 말을 들으면 여기 말이 맞는것 같고.. 저기 말을 들으면 저기 말이 맞는것 같고.. 난 습자지같은 귀를 가지고 있어 여기저기 잘 혹한다. 수능치고 스쿠알렌 사기를 당한적이 있어서 그 뒤로는 사람이 판매하는것에 대해 극도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거절도 잘 못하고, 귀도 얇아서...
여기저기 글을 읽다보면 재미있다. 스팀잇에 대해 알지 못했던 것들을 조금씩이나마 알아가는것 같기도 해서... 그런데 너무 많이 그 싸움에 관한 글들이 올라오니 점점 피곤해지기 시작한다. 과연 저 싸움은 언제 끝날 것인가..? 이젠 구경하는 것도 재미가 없어지려한다.
나같은 아줌마가 거기 끼일래야 낄수도 없고, 끼기도 싫고, 사실 올라오는 글들을 다 이해하는 것 도 아니고.. 그냥 내 사는 이야기, 애들 이야기, 오늘은 엄마 찬스 쓰고 블랙펜서도 프리미엄 롯데시네마에서 보고 왔는데.. 그런 이야기나 써도 되는데 난 왜 이런 이야길 여기다 쓰고 있는가? 나도 모른다. 그냥 쓰고 싶어 쓰는거지 별게 있을까 싶다. 속에 담아두면 병 될거 같아서..
싸움을 안보자니 궁금하고, 계속 보자니 피곤하고.. 진퇴양난이다.
잘 해결 해주시길 바란다.
난 즐겁게 스팀잇 하고 싶은 애기 기저귀값 벌러온 아줌마니깐...
그리고 두번째 재미있는 불구경.
얼마전 1호 졸업식때 태어나서 처음 보았다. 집 근처 산에 불이 나는 바람에 불꽃이나 활활타오르는 모습은 못봤지만 산에서 연기가 하늘로 치솟았다. 멀리서 저건 머지? 하고 있었는데, 헬기가 불이 난곳에 물을 쏟아붇고 가는걸 목격할 수 있었다.
불에 타고 있을 나무들에겐 좀 미안했지만 신기하고 재미있고 그랬다.
그리고 제일 웃겼던건... 아무래도 멀리서 봐서 그랬겠지만 헬리콥터가 불난 곳에 물을 뿌렸는데 '너무 물의 양이 적어보였다. 그러곤 다시 물을 뜨러 어디론가 가는 헬리콥터를 보면서...
멀리서 봐서 그럴꺼야... 실제론 물의 양이 많을꺼야...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애들이 신나하는게 웃겼다는...
저 불이 인명피해는 없었던걸로 알고 있지만... 나무들이 다쳤을테니... 그닥 즐거운 일은 아니다.
그때 찍은 동영상이다.
아이들은 헬리콥터를 봐서 신기함.
우와~ 헐~ 헬리콥터다....
오늘의 결론은 싸움 구경도 불구경도 별로 재미없다. 대체 난 저말을 어디서 들은건지... 귀가 얇아 아무거나 주워들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