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자 이야긴 괜히 했나 싶다가도... 뭐 어짜피 7일.. 아니.. 다른글 몇개만 더 올라와도 잊혀질건데.... 싶어 걍 놔두련다. 얼른 빨리 새로운 글로 사람들의 시선을 분산 시켜야겠다.
신랑이 끝내야하는 일이 있어서 좀 예민해져있었다. 1호가 나에게 와서
엄마, 아빠 왜 자꾸 화내요? 왜 우리랑 안 놀아 줘요?
라고 물었다.
그래서 아빠가 끝내야하는 일이 있는데 그게 잘 안되나보다라고.. 아빠가 좀 예민해져서 그렇다고 설명을 했더니.
예민한게 뭐예요?
라는 질문을 다시 한다.
음.. 어떻게 설명할까... 하다
무던하지 않다는거야...
라고 대답했더니..
무던한게 뭐예요?
그래.. 내 대답이 좀 이상하긴 했다. 그래서 여차저차해서 예민한것과 무던한것에 대해 설명해줬다. 알아 들은 눈치였다.
그러고는 며칠이 지났다. 다같이 차를 타고 마트에 가고 있었다.
가는길에 신랑이랑 나랑 이래저래 실갱이를 벌이던 모습을 보던 1호가..
엄마, 난 무던한 사람이랑 결혼할래요.
너무 뜬금 없어서 그게 무슨 말이냐고 물었더니...
아빠가 예민해서 화를 자꾸 내는 것같으니깐 난 무던한 사람이랑 결혼할래요.
나와 신랑은 웃으면서
1호야 아빠가 예민해서 화를 잘내긴 하지만 그만큼 엄마가 어떤게 필요한지 잘 알고 또 그래서 재미있게 해줄 수 있는거야.. 무던한 사람은 그런걸 잘 모를 수 가 있어서 너가 같이 살면 재미가 없을 수도 있어....
라며 횡설수설하며 얘길 해줬더니 그런거냐며 뭐 별일 아니라는 듯이 끝말잇기 놀이를 하자고 했다.
뭔가 낚인 기분이 드는건 왜 일까?
1호가 점점 고단수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1호가 결혼을 하면 기분이 어떨까? 난 아직 별 생각이 안든다.
신랑은 벌써부터 애들이 남자친구를 데리고 오면 가족 관계도따윌 그려오라고 시켜서 그 속에 있는 가족역동을 알아보겠다고 하고...
남자애가 놀렸다고 하면 노발대발하면서 가만두지 말고 때리라고 그러면서 훅을 날리는 법을 가르친다. 어떻게 때리면 아픈지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가르친다.
권투나 유도를 가르쳐야한다고 하면서 집근처에 아이들을 가르치는 곳이 없다며 투덜댄다.
한번은 2호에게 진정한 사랑을 하게 해주겠다며 피넛버터를 숟가락으로 떠먹인 적이 있다. 그래서 그게 진정한 사랑이랑 무슨 관계냐 물었더니. 먹고 뚱뚱해졌는데도 좋아한다고 따라다니는 남자가 있으면 그건 좀 고려해보겠다면서...
듣고 있으면 대체 무슨말을 하는가 싶지만...
결국 자기딸 남주기 싫단 소린거 같고 딸바보인걸 참 이상한 방법으로 표현한다 싶기도 하다.
뭐 어쨌건 좋은 사람 만나서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벌써부터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