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어머니는 수수를 수확하고 수수타작을 하러 오라고 전화를 하신다.
당신께서는 콩을 뽑으실거라며 매일 가시는 주간보호센타도 거르실 계획이라신다.
그런데 나는 어제 해야만 하는 일이 있었다.
오늘 아침부터 아내와 함께 어제 가지 못한 시골집으로 갔다.
수수 수확도 하고 수수 타작도 해야한다. 가는 길에 보이는 논 위에 하얀 대형 마시멜로가 보인다. 나의 고향 들녘도 이젠 대충 가을걷이기 끝나가는가 보다.
수수를 타작하고
수수를 수확하러 밭으로 가니.....여기 저기 바랭이가 보인다.
잡초의 왕 바랭이다. 이게 왜 잡초의 왕일까? 바랭이는 호미로 캐는 것도 쉽지않다. 얼마나 뿌리가 잘 발달해 있는지....그래서 바랭이는 엥간한 가뭄에도 말라죽지 않는다.
농부 입장에서 바랭이급의 잡초가 둘이 있다. 하나는 청려장이라는 지팡이의 재료인 명아주다.
그리고 하나는 쇠비름이다. 정말 보기 싫은 풀들이다.
나는 게으른 농부다. 추수가 거의 끝나가는 지금 에서야 바랭이를 케고 있으니 말이다. 지금캐지 않으면 돌아오는 해에는 개고생을 해야한다. 그래서 밭을 몇바퀴돌며 손가락 한매디만한 바랭이까지 낫을 이용해서 알뜰하게 캤다. (나는 바랭이는 호미로 캐지 않는다. 낫을 이용해서 뿌리를 잘라버리는 방식으로 캔다) 새해에는 바랭이 없는 밭이 되었으면 하고 바래본다.
바랭이를 다 캐내고 늦은 점심을 먹고
내일 수료 외박을 나오는 아들 녀석 먹인다고 아내가 김치를 담그자고 한다. 김치를 담가서 돌아오는길에 마트에 들러 장을 조금 본다.
내일 아침 우리 부부는 새벽녘에 진주로 간다. 둘째를 데리러.... 아마도 아들은 많이 성장해 있을 것이다. 녀석이 보낸 편지를 통해 유추해보건데....
이렇게 농사일 하는 것을 기록하다 보면 훗날 내가 농업인으로서 자경했음을 증명하는대도 도움이 되지 싶다. 점점 정부는 농업인 지원을 줄이면서 농업인 자격을 까다롭게 만들어가고 있다.
good l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