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에~ 난니가좋아졌어~ 우 아 우아! 어젯밤에~ 난니가좋아졌어~ 우 아 우 아!
아이유가 커버링한 노래가 참 좋더군요. 이 노래만큼 좋아진 엑스트라신님이 밤중에 댓글을 주셨어요!!
엑스트라신 : 치킨 받아가세요~
저는 아주 신나서 오픈채팅방을 개설했습니다. 오픈채팅방에서 엑스트라신님과 겸상할 생각조차 하지 않고 바닥에 엎드려서 치킨을 받았습니다. 제 태도가 흡족하셨기를 바랍니다 엑스트라신님. 혹시 또 치킨을 뿌리실 분이 있다면 연락부탁드립니다. 저는 주시는 분을 기쁘게 할 수 있습니다.
즐겁게 퇴근하고 치킨을 시켰습니다. 혹시라도 이모티콘을 사용하면 치킨을 시킬 줄 수 없다고 뻔뻔하게 굴지도 몰라서 휴대폰에 BHC 본사 전화번호를 띄워놓고 치킨을 시켰더니 군말없이 치킨을 줬습니다. 스윙스를 닮은 알바생이었지만 마음은 착했던 것 같습니다. 치킨을 시키고 크로스핏 센터에 가서 운동을 하..지는 않고 신발을 챙겨서 나왔습니다.
저 왼쪽 구석에 보이는 비닐봉다리가 신발 봉다리입니다. 이계인을 닮은 아저씨가 준 치킨을 가지고 버스를 타러 갔습니다. 그때까지 저는 몰랐습니다... 제 앞에 어떤 시련이 기다리고 있을 지...
버스: 12분
나: 12분은 너무 많소, 6분으로 합시다!
버스: 18분
나: 안돼! 자그마치 세배야, 세배!
버스: 18분
나: 미치겠구만!! 좋아!! 12분으로 합시다!!
그 와중에 미친 차량 한대는 횡단보도 위에 서서 제 길을 막았습니다. 도대체 이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어떻게 생각하세요? 음...머리로 생각하는 것 같에... 진짜 생각이란 걸 한다면 이런 말을 했을까??
바람이 너무 춥게 불어서 뺨에 바람이 부는데 머리가 띵했습니다. 영하 13도는 좀 그렇지 않나?? 단군 할아버지가 왜 이런 곳에 자리를 잡으셨을까... 좁아터져서 인구밀도도 넘 심하고... 내 앞에 온 버스는 닭장처럼 가득차있고... 그 사이를 꾸역꾸역 비집고 들어가자 버스기사 아저씨가 거울이 안보인다고 저를 구석지로 구겨넣어 주셨습니다. 사람들은 저를 쳐다봤는데 거울때문인지 비닐봉투에서 나는 치킨냄새인지도 모르겠고... 사람들 콧구멍이 벌름거리는 게 뻔히 보여서 너무 부끄럽고....
천신만고 끝에 맛초킹을 영접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맛있는 냄새를 뿜뿜 뿜어내는 맛초킹을 개봉하고 냉장고에서 데스페라도 한 캔을 딴 다음 한 입 베어문 맛초킹의 맛은!!!!!
....식었어...
전자레인지에 김 날때까지 돌려서 먹었습니다. 평생 처음 접해보는 맛이라 정신없이 먹어치우다 보니 1인 1닭을 성공적으로 해치웠군요. 다 먹은 사진은 분당방에 있으니 보려면 분당방으로 오셔야 할 겁니다. 제게 자비를 베풀어 공짜 치킨을 먹게 해주신 엑스트라신님... 사...사... 사이좋아져요!!!
그럼 오늘의 일기 끝!!!!
아차... 이 그림 받은 거 자랑해야 하는데... 내일 저녁에 자랑하겠습니다. 카에데 귀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