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이라 함은 '당사자가 확실히 예견하거나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사정', 즉 우연에 의해 승패가 결정나는 행위에 의해 돈이 오갔을 때 도박이라고 칭합니다.
그럼 과연 포커 게임은 도박일까요?
그림체가 구리지만 내용 하나는 끝내주는 만화, '텍사스 홀덤'에서는 포커가 도박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우연으로 결정나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모든 것은 실력으로 결정된다고 말하죠. 손에 들고있는 핸드도, 바닥에 깔려있는 보드도 승패에는 상관이 없으며 오직 내 행동만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친척들과 포커를 치며 삼만원을 잃은 저는 이해하기 어려웠죠. 손과 바닥에 깔려 있는게 좋지 않다면 도대체 어떻게 이길 수 있다는 거지? 뻥카를 잘 치란 소리인가?
만화의 첫 부분은 그 점에 관해서는 잘 말하지 않습니다. 그저 운보다는 실력이 필요한 게임이라고 말하죠. 주인공인 기수는 스타 2 프로게이머로, 생활고에 시달리다 프로 포커팀에 들어오라는 말에 호주행을 결심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뭐 - 그거겠죠. 미인과 포커, 그리고 돈이 쏟아지는 생활!(거짓말입니다. 이런 건 나오지 않습니다.)
이 만화는 인터넷 포커를 치며 겪는 이야기들을 가볍게 풀어냅니다. 그림체도 그렇고, 작가의 성향도 인터넷 농담을 좋아하기에 무거워질래도 무거워 질 순 없습니다. 하지만 몇 번이고 다시 읽어보게 하는 점이 있다면, 그건 이 만화가 인생의 가장 중요한 태도를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화에서 인생의 태도를 배운다면 조금 오버하는 것 같지만, 저는 실제로 많은 깨달음을 받습니다.
만화는 말합니다. 나쁜 핸드, 나쁜 보드는 내가 선택할 수 없다고. 주변 상황을 내가 통제할 수 없듯이.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라고.
이 만화를 읽으며 저는 생각합니다. 내게 필요한 게 뭔지 알아낼 수 있는가? 상황을 읽어내기 위해 공부할 수 있는가? 그리고, 도전할 수 있는가. 나는 지금까지 그걸 하지 못했습니다. 내가 필요한 게 뭔지 알았지만 공부하지 않았고, 게으름을 피웠고 문제 앞에서 도망쳤으니까요. 하지만 이 만화를 읽으며 나는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 여러분도 시간날 때 한번 읽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당신은 충분히 준비할 수 있고, 도전할 수 있는가?
(만화는 다음의 주소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3페이지에 1화 시작.
http://www.thisisgame.com/webzine/series/nboard/213/?series=42&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