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충격과 공포의 떡락장입니다. 피곤해서 일찍 잠에드려 했는데, 눈이 번쩍 뜨이면서.. 좀처럼 잠에 들지 못하겠네요.
비트가 빠져도 굳건하게 버텨주던 이더가 제일 많이 떨어졌습니다.
20% 에 육박하던 프리미엄도 다시 따라잡았지만, Poloniex 등에서 얼마나 더 떨어질지는 모르겠네요.
근데 사실 지금 떨어지는것이야 45만원까지 근본없이(?) 치솟던 이더의 가격을 볼 때 어느 정도 예정된 수순이라 생각했는데.... 30만원 이하로 떨어진다면 이야기는 좀 다르겠죠.
하지만 코인판 자체가 워낙 이성과 논리보다는 투기심리와 세력들의 조작으로 움직이는 판이라 생각하여..
20% 떨어지고 올라가는 것은 큰 신경을 쓰지 않게 됩니다. (공매수/공매도만 손대지 맙시다 ㅠㅠ)
최근 암호화폐를 조금씩 깊게 들여다보면서 드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그동안 암호화폐 장은 멈출줄 모르는 우상향 장이었음
지금까지가 (저 포함) 5배.. 10배 그리고 20배 이상을 먹은 투자자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들은 주변인들과 자본가들의 축제였다면
앞으로 몇 달 간은 여러모로 험난한 길이 될 것이며
1~2년을 두고 볼 때도 크게는 +- 50%까지 왔다갔다 하는 험난한 장이 될 것임.
그동안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버하면' 1~2달 내에 다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간으로 진입했지만
앞으로는 1년 내에는 그것도 알 수 없게 될 것임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요.
1) 암호화폐는 '화폐'로서 가치있는가?
무엇보다 변동성이 너무 큽니다. 변동성이 지나치게 크기 때문에, 이것이 당장 화폐를 대체한다고 생각하긴 어렵습니다.
즉 정부와 은행 등의 신뢰를 받기 힘들고, 때문에 수많은 대기업과 정부, 은행들이 제대로 암호화폐나 Blockchain-something을 도입한다기보다 간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성공하려면 결국 '중앙화'의 정점인.. 은행 혹은 정부의 도움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는 참 모순적이기도 하네요.
2) 곧 불어올 규제의 바람
지금이야 전세계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바라보며 '위아더원'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를 필두로 슬슬 비트코인과 거래소, 그리고 이를 통한 수익을 법의 틀 아래에 놓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정부나 금융권이 암호화폐를 인정한다면, 그만큼 이에 상응하는 규제도 생길 것입니다.
그럴 경우 당장 전세계의 거래소들이 제각각 규모의 철퇴를 맞게 될 것입니다.
이미 수많은 거래소에서 만연되는 내부거래, 자전거래 등의 것들로부터,
공매수와 공매도, 세금 등이 씌워지게 되면 수많은 거래소들과 코인 전체의 Market Cap 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고,
이는 투자 심리도 상당히 위축시킬 것으로 봅니다. (각자 번 것의 소득세를 몇십% 내야한다고 생각하면...)
3) dApp 에서 시작되는 버블의 종말
수많은 개발팀 들이 성공적으로 ICO를 끝내고, 수백억~수천억의 투자 자금을 가지고 자신들의 코인/dApp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정말 소수의 몇몇 것들을 제외하고는 아래와 같은 의문이 들었습니다. 상당히 위험하다고 봅니다.
- 개발이 거의 되지도 않은 Product가 수백억 투자를 받는다
- 그 투자는 창업팀에게 어떤 의무조항도 부여하지 않는다
- 과연 블록체인이 이 dApp에 필수적인가?
- 이더리움이라는 플랫폼의 불완전함
1의 경우 최근 Bancor 에서 제기된 수많은 의견들에서 붉어져 나오고 있는 듯 합니다. 백서라는 것은 언뜻 보면 그럴 듯 해보이지만 실현가능성을 '증명'하지는 않습니다. 주장할 뿐이죠.
2의 경우... ICO는 창업자 입장에서 유리한 돈이지만 VC가 투자할 때 수많은 조항들을 필요로 하는 것엔 그 이유가 있습니다. 자기 돈을 보호하고 창업자가 다른 생각을 먹지 않게 하려는 안전장치이지요. ICO 받은 돈으로 술파티를 벌이거나 여행을 간다는 이야기가 솔솔 들리고 있지요.
3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Steemit 같이 정말 신박한 컨셉이었던 것을 제외하고 ;p
수많은 dApp 들에 블록체인이 필수적인가요? 대중들이 많이 써야만 의미있는 컨셉을 가지고 있는 서비스인데, 과연 블록체인 뭐시기가 들어가있다고 대중들이 많이 쓸까요?
Augur, Status, Brave Browser, matchpool, ... 등등 (BOSCoin의 Delicracy와 Stardoc도..)
The OO of Blockchain
OO에 들어갈 것 키워드 아무거나 골라잡으면 과연 장땡일까요? 저라면 위의 서비스 아무것도 안쓸 것 같습니다. (Brave를 과연 크롬/익스플로러 대신에 쓰실 건가요?)
4이번 status ICO에서... 그리고 방금 열린 EOS ICO 에서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한계가 많이 보이는 듯 합니다.
확실히 지금 이더리움은 Killer dApp 들이 나와도 이를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는 플랫폼으로 보입니다.
이더리움이 완전히 보완되기까지 + 실제 대중들이 쓰는 Killer dApp 들이 더 나오려면..
최소 1~2년은 더 걸리지 않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래도 암호화폐나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낙관합니다.
실제로 제가 사업가로서 무언가를 도전하고 기여할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다만 투자자로서는, 앞으로 더 많은 허들이 있고
여러모로 불안한 시기를 겪으리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분명 지금 들고 있는 것들이 5년 후에는 10배, 100배까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코인화폐로 투자하는 분들께는 이제 진입을 말리고 싶네요.
물론 저는 계속 들고 있을겁니다.
생활비할 것만 조금씩 빼구요 ㅠㅠ (떡락장에서는 이게 제일 슬프네요 ㅠㅠ)
뻘글 죄송합니다. 안녕히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