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게임과는 별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 경제 생활에 대한 인식 변화가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대학생은 주로 '알바'를 해서 용돈이나 생활비를 벌어야 하고, 그러기 쉽다. 대부분의 대학생의 뇌구조 안에는 "돈이 없으면 알바를 하라" 라는 단순한 명제가 진리처럼 자리를 잡고 있다. 나도 별 다르지 않은 사람이었고, 우연히 게임 개발에서 수익이 나기 시작하면서, 하던 아르바이트(과외)를 전부 관두고 게임 개발만 일년동안 해봤다. 그 결과, "돈이라는 것은 어디에서 오는가?" 라는 질문에 대답하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돈이 정말 노동이라는 신성한 것에서 오는 단순하고 명쾌한 보상이라고 더는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더 개인적으로 표현하면, 돈이라는 것이 누군가한테 굽실거려야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데서 크게 안도했다.
한 8 개월 정도 한 스팀잇이라는 암호화폐 블로그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편리에 의해서 용납한다고 생각하는 중간 유통 과정이 빠지고, 창작자가 소비자에게 직접 보상을 받는 구조안에서 발생한 수익들은 생각보다 컸고, 대학생이 생활하기에 충분했다. 이는 유통 과정이 지나친 부분을 틀어쥐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스팀이나 구글스토어를 통한 인디 게임이든, 암호화폐 블로그든, 결국 우리 모두는 점점 더 짧고 가까운 소비구조를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