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 마광수 교수의 자살 소식을 듣고 한참 동안 충격을 받았던 로키() 입니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마광수는 어떤 사람일지 모르지만, 저에게는 대학시절부터 저의 사상과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 시대를 앞서간 지식인이었습니다.
위 사진은 현재까지도 '금서'로 지정된 과거 논란의 '즐거운 사라'책 표지에 사용된 사진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표현의 자유가 억눌린 시대상황을 나타낸 상징적인 책이었죠.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 기성 한국사회가 현재 가지고 있는 문제점 중 가장 저변에 깔린 부분은 바로 있는척, 가식, 위선, 남의 눈치보기 등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점에서 故 마광수 교수님이 생전에 30년 전부터 줄창 주장하던 내용이 이제서야 시대에 맞춰진 내용이 될 즈음이 된 것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사고의 깊이가 남다른 분이었습니다.
비교적 최근에 탐독했던 마교수님의 책 중에 '비켜라 운명아 내가간다!'라는 철학에세이가 있습니다. 마광수 교수의 전체적인 사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책이라 생각되어 추천합니다.
책이 담고 있는 메세지가 여러가지라 한번에 다 소개드리기 어렵지만, 생각나는 주요한 부분들을 얘기해보자면
'운명'은 천명이나 섭리가 아니고 '극복과 창조의 대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표면의식을 지배하는 것이 억지로 강제된 윤리나 이성이라면, 잠재의식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솔직한 감성 또는 본능인데, 잠재의식을 끌어올린 [솔직성]이 우리의 마음을 뒤덮을 때, 비로소 우리는 운명을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우연한 탄생에 의한 우리의 삶을 마음의 컨트롤에 의해 [우리가 마음먹은 대로 움직여 주는 삶]으로 바꾸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 표면의식을 지배하는 것이 억지로 강제된 윤리나 이성이라면, 잠재의식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솔직한 감성 또는 본능인데, 잠재의식을 끌어올린 [솔직성]이 우리의 마음을 뒤덮을 때, 비로소 우리는 운명을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쾌락의 쟁취보다 고통으로 부터의 회피를 인생의 목표로 설정하는 것이 낫다는 [체념적 운명론]에 빠진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되지만, 우리가 운명과 적극적으로 싸울때 불행한 느낌을 극복할 수 있고 주체적 삶을 확보할 수 있다고 얘기합니다. - 진정한 행복은 극기와 육체적 절제를 강요하는 전통윤리 및 금욕주의와의 싸움을 통해 얻어지는 드라마틱하고 긴장감 넘치는 [재미]로 부터 온다고 보고 있습니다.
즉, 진솔한 본성에 눈떠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한 욕망에 정직해야져야 그것이 평상심으로 가는 길이라는 것 입니다.
물론 지금 간단히 몇가지 요약한 얘기로 마광수 교수님의 생각을 대변할 수는 없겠지만, 그리고 마교수의 사상이 좀 지나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수 있겠지만,
한가지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가식과 위선, 쓸데없는 죄의식으로 가득찬 대한민국을 바꾸기 위해 수십년간 투쟁해온 선각자임에는 분명한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