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idbot관련 상세 통계를 확인한다는 관점에서 보시면 좋겠습니다. 단순 참고 용도이며, 결론 또한 한 개인의 일시적인 견해일 뿐입니다.
1. 구체적인 Bitbot사업 현황
① 일별 Bidbot사업규모 변화 추이
2018년은 Bidbot사업이 비약적으로 성장한 한 해 였습니다. (파란색 막대로 표시된) SP를 Bidbot으로 위임한 규모는 꾸준히 증가추세로 작년 말 기준 약 2,233만SP에 이르렀습니다.
분석의 연속성을 위해 가장 최근의 Bidbotlist를 기준으로 위 차트를 산출하였습니다. 하지만 알려지지 않거나 수동 형태의 bidbot들이 꽤나 더 있기에, 실제 Bidbot으로 위임된 SP규모는 좀 더 크다고 생각할 수 있으며, 위 수치는 최소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녹색 막대로 표시된) 일별 SP위임규모 추이를 보면, 종종 대량의 SP위임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은 누구인지는 ②번에서 따로 다룹니다.
Bidbot에 SP를 위임한 계정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작년 말 기준 2,574계정에 이르렀습니다.
② Bidbot임대량이 많은 주요 계정들
유명한 freedom계정이 1위로, 약 600만 SP를 bidbot에 위임했습니다.
(ocdb에 위임한 SP를 포함시, 실제로는 700만SP이상입니다.)
약 312만SP를 위임한 blocktrades계정이 2위입니다. 그는 작년 1월 초, 가장 먼저 대량의 SP를 위임하여 사실상 bidbot사업 초기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외에도 STEEM의 co-founder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는 frystikken이 약 70만SP를 위임했고, 심지어 smooth증인조차 smooth-a, smooth-b 등을 통해 약 70만SP이상을 bidbot에 위임했습니다.
"글을 홍보하려면 bidbot를 활용하라"던 과거 ned의 발언, STEEM체인의 핵심계정들의 bidbot위임상황 및 bidbot의 자금유출입 흐름을 볼때 어쩌면 bidbot은 STEEMIT, INC의 공식사업에 가깝습니다.
③ 현재 Bidbot별 규모
상위 4개의 봇(smartsteem(15%), appreciator(14%), therising(13%), booster(10%) 으로의 SP위임 비중이 52%수준에 달합니다. 그 외 주요 봇은 buildawhale(8%), upmewhale(7%), upme(7%), rocky1(7%)입니다.
참고로 bidbot계정들이 직접 소유한 SP는 극히 미미하며, 대부분 위임받은 것이었습니다. bidbot별로 현재 위임받은 SP상세규모는 아래 표를 참고하세요.
④ BIdbot사업이 가져가는 보상의 비중 변화 추이
(좁은 의미에서의) bidbot들이 가져가는 큐레이션 보상 비중은 작년 말 기준 22.4%였고, 2018평균으로는 약 20.4%였으며 살짝 증가 추세에 있어 보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이것은 최소한이며, 실제로는 더 높습니다.
(좁은 의미에서의) bidbot의 도움을 받은 글들에 찍힌 저자보상은 작년 말 기준으로 전체의 34.7%였고, 연평균 32.1%였습니다.
위 숫자는 bidbot이 투표해 준 사실이 있는 글들에 찍힌 저자보상합계를 뜻하며, bidbot이 가져간 비중은 아닙니다. 실제로 bidbot의 도움을 받은 글들이 가져가는 보상수준이 어느정도인지를 확인하는데 있어 더 유용한 숫자입니다.
요컨대, bidbot을 사용한 글에 찍힌 저자보상은 전체의 34.7%로, 무려 1/3이 넘습니다. 물론 최소한이며, 실제로는 더 높습니다.
2. 최근 두드러지게 변화한 점들
① 소소한 변화들
- 1개의 계정이 여러 bidbot에 분할하여 위임하는 경우가 다소 증가
작년 말 기준, 1개의 계정은 평균 1,05개의 bidbot에 SP를 위임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다양한 bidbot이 생겨났고, 각자의 예상수익률이 다르기 때문일 것으로 보입니다.
- 1 bidbot당 평균 위임SP는 감소 추세
작년 말 기준 1 bidbot당 평균 8,677SP를 위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초기에는 몇몇 계정들의 대량위임이 주를 이루었지만, 상대적으로 소규모 SP를 위임하는 많은 계정들이 생겨나면서 bidbot당 평균 위임SP는 감소 추세입니다. 또한, 1계정이 여러 bidbot에 나누어 위임하는 경향이 생겨난 점도 부분적인 원인으로 보입니다.
② 완전히 새로운 변화: Vote-Selling의 확대
위임 대신 투표권한의 일부 사용에 대해 bidbot에 승인해줌으로써, Vote-Selling은 사실상 SP를 위임한 것과 유사한 수익을 내면서도 때때로 직접 투표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bidbot성장세에 연동되어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변화입니다. 이것이 확대되면, bidbot을 사용한 포스팅인지 확인하기가 매우 어렵게 됩니다.
특정 bidbot의 경우, Vote-selling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의 비중이 약 40%가까운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bidbot사업의 성장세와 연동되어 Vote-Selling의 규모도 같이 증가하는 모습입니다.
이 글의 모든 수치들은 정확하지만, 약 40%라는 위 추정치만큼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STEEM memo의 불완전성으로 인해 오차가 섞여있을 수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Vote-selling의 비중이 어느 덧 높아지고 있고, 이것은 현재까지의 일반적인 bidbot통계에 잡히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점을 감안하면, 1.에서 다룬 (좁은 의미의) bidbot사업 현황보다도 실제로는 bitbot사업이 더 번창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대형 bidbot 2군데에서 시행중인 Vote-selling시스템을 모든 bidbot들이 본격 가동한다면, 그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③ 이름이 뭐든간에, (넓은 의미에서의) bidbot 유사 스킴도 증가 추세
ResteemBot, 회원비를 받고 투표해주는 계정 등 그 이름과 포맷이 무엇이던 간에, 일정량의 STEEM/SBD를 먼저 보내고 투표로 그 상당액을 받는 스킴은 결국 (좁은 의미에서의) bidbot사업과 논리적으로 유사합니다.
또한 아직 실체가 전혀 없는 Dapp에서 위임한 SP에 비례하여 bidbot과 유사한 수준의 가치를 투표받는 스킴도 본질적으로는 같아 보입니다.
3. 결론
① Proof-of-Brain냐, Power-of-Bid(bot)냐, 그것이 문제로다.
좁은 의미의 bidbot사업만 해도curation reward의 20%이상을 가져가고, 그 bidbot을 사용한 글들이 차지하는 보상비중은 이미 1/3이 넘습니다. 물론 list에 포함되지 않은 많은 bidbot들이 더 있으므로 이것은 최소한입니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넓은 의미로서의) bidbot이 사용된 글도 많습니다. bidbot사용여부를 알기 어려운 Vote-Selling이 이용된 글도 많고, 선지불 후 투표를 받는 글도 늘었습니다. 이를 합치면 결국 전체 저자보상의 4~50%를 차지하는 글들이 직간접적으로 bidbot효과를 본 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bidbot사업은 실제로 그들이 가져가는 것보다도 더 강렬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체감하게 됩니다.
심지어 대부분의 Dapp들이 개발진행만으로도 버거운 상황에서 bidbot사용자들을 걸러내기 위해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공유하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현재의 모습을 보면, STEEMIT의 철학은 이제 Proof of Brain의 약어로서의 PoB체계가 아니라, Power of Bid(bot)의 약어로서의 PoB체계가 더 어울릴지도 모릅니다.
사실 STEEM체인의 보상이란 STEEM체인의 가치창출을 위해 공헌하는 이들에게 지급해야 할 일종의 우물과 같다고 봅니다.
우리가 bidbot등을 통해 우리의 우물을 일부 별도 비용을 지불한 이들에게 많이 내어줄수록, STEEM체인의 가치창출을 위해 공헌한 이들에게 지급할 보상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로 인해 STEEM체인 공헌자들의 보상증가속도는 느려질 수 밖에 없으므로, bidbot 위임의 경우 단기적으로 STEEM갯수기준 수익률은 유지할 수 있으나, STEEM가치 자체가 떨어지는 부분에 대한 손실은 일부 감내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됩니다.
이 사실은 bidbot규모가 계속 늘어났던 작년의 STEEM가격이 BTC하락률 대비로도 훨씬 하락했다는 점에서 이미 입증되었습니다. 활성사용자수는 2018년말이나 2017년말이나 비슷한데도 2017년말 STEEM가격은 평균 미화 1$이었지만 현재는 0.3$을 맴돌고 있습니다.
현재처럼 STEEM구입원가가 사실상 0에 가까운 소수의 대형 고래들과 일부 투자자들이 bidbot 위임수익에 집중하는 경우에는 공헌과 가치창출 수요가 줄어 자연히 STEEM가치는 일반적인 PoS코인의 채산성 수준으로 떨어지게됩니다. 마스터 노드를 구입한 것과 비슷해집니다. 물론, 향후에는 PoS체제의 가치만으로 더 가치있게 될 수도 있긴 합니다.
bidbot사업자들은 주로 post의 "가시성"을 bidbot사업 활성화의 주된 이유로 내세웁니다. 그러나 "가시성"이 필요한 경우는 극히 제한적입니다.
그 뿐 아니라, 트렌딩 페이지의 훼손으로 인한 소외감으로 STEEMIT을 떠나게 만드는 외부 불경제 효과까지 만들어 냅니다. 물론 이 부분은 steemit.com만의 문제로 보여질 수도 있겠으나, 여전히 직접유입 및 검색을 통한 페이지뷰의 대부분은 사실상 그곳에서 나옵니다.
우리가 참여자 전체의 입장에서 좀 더 큰 후생수준을 누릴 수 있다면, 그쪽으로 가는 것이 합리적인 방향입니다. 경제학에서는 그것을 파레토 개선(Pareto improvement)이라고 부릅니다. 더 많은 양의 보상이 다양한 이들에게 공정한 방식으로 분배되도록 신뢰받을 만한 혁신이 필요합니다.
② 이 문제만큼은 혁신적 제도 도입 필요
이미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bidbot사업 확대의 한계를 일부 체험했을 수 있으나, 또 현재 가격에 진입하는 이들은 또 bidbot의 유혹에 쉽게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하물며 구입원가가 사실상 제로에 가까운 소수의 초기 대형 고래들은 오죽할까요. 뫼비우스의 띠처럼 악순환의 고리입니다. 설계가 붕괴되어 헤어컷이 실시된 현재의 STEEM가격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bidbot사업처럼 가장 편하게, 고수익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에 가깝습니다. 또한 Dapp들이 성숙하기 전까지 얼마 안되는 투자 대안으로 생각한다는 의견도 일부 수긍이 갑니다. 그러한 행동에 대해 누구도 비판하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bidbot은 참여자들의 선의나 향후 대안 제시만으로는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이는 STEEM체인의 거의 모든 문제를 야기하는 원인 중 하나로 보아야 합니다.
따라서 제 견해로는, STEEM체인의 무한한 자유와 탈중앙화 철학을 사랑하지만, (광의의)Bidbot, Vote-selling 및 Circle투표를 제한할 수 있는 제도는 블록체인 단위에서 기술적으로 최대한 구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기술적으로도, SP지분구조상으로도 어려운 일이겠지요.
이 문제에 관한 규제는 STEEM체인에 참여한 모든 이가 가입 단계부터 알고 있어야 할 최소한의 헌법 개념으로서 작동시키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유입되는 신규 사용자들이 스스로 모든 것을 느끼고 생각하여 합의를 하기에 너무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인간의 생각은 저마다 다릅니다.
그렇지 않다면 Dapp들이 성장한 후에도 이 문제는 계속 될 수 있습니다. SBD가 헤어컷에 놓인 지금, 이 문제를 계속 묻고 갈 것이 아니라 뭔가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 더 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개인 견해일 뿐입니다.
편한 시간 보내세요. 가벼운 글로 다시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