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이 핫하다길래.. 그럼 나도 도전 해봐야지 하고 엄마랑 같이 무작정 버스 타고 한남동까지 갔어요.
내가 생각하는 한남동이랑 너무 달라서... 한참을 찾았답니다.
겨울이라 문을 오픈 하지도 않았고,, 옹느 세자매는 간판도 없어서 상당히 찾기 힘들었어요..
엄마는 내심 찾아가시면서도 .. "이런곳에 까페가 있을라고.. 없을거 같은데. "
저를 못 미더워 하시면서도 서울까지 데려와준 딸에게 고마워서 인지 불평은 안하셨어요..
몇차례 길을 헤맨다음에..에라 모르겠다.
아무데나 들어가자 했는데.. 거기가 제가 가고 싶었던 옹느 세자매 였어요.
이런 행운이. ㅎㅎ
그리고 옹느세자매를 찾았고. 엄마랑 같이 들어가서 따뜻한 차와 케잌을 주문 했죠..
엄마는 목욕탕 형식의 까페를 보고 두리번두리번 거리시더니.. 역시나 좋아하시는 눈치셨습니다.
저희가 간 날이 평일이라 그런지.. 거리는 한산했고.. 까페에 사람들도 적당했으며, 적당히 여유로웠습니다.
모든게 딱 좋았죠..
너무 가고싶던 까페에 엄마와 같이 왔단 사실도 좋았구요..
엄마랑 사진도 찍고.. 도란도란 앉아 이런저런 얘기도 했어요.
"엄마 여기 신기하지 않아? 목욕탕 형식으로 까페를 만들었다니.. 정말 아이디어가 최고인거 같아. !!"
라고 까페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엄마에게 얘기를 했더니.. 엄마가 조용히 저에게 귓속말을 하시더군요.
"응.. 그런데 여기는 전부다 젊은 사람들이네.. 나같이 나이 든 사람이 여기 앉아 있어도 될까?"
"당연하지, 나이든 사람들이 여기 못오라는법있어? 좋지? 좋으면 된거야 ..!! 그리고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핫한 기운 받고 가 ~~"
수줍게 웃는 엄마는 60대가 아닌 20대 소녀 같았습니다.ㅎㅎㅎ
엄마가 저에게 귓속말을 하시던게 얼마나 귀여웠는지 모릅니다.
멀미가 심하셔서.. 집에 돌아가는길에 버스를 타고 가느라 엄마가 좀 힘들어 하셨지만..
집에 가셔서도 엄마는 우리딸 엄마 젊은 사람가는곳에 데리고 가줘서 고마워 라고 하셨어요.
아,, 또 평일에 쉬어야 엄마랑 핫플레이스를 가는건데.. 다시 일을 하게 되어서.. 엄마와 겨울에 한남동 갔을때처럼 여유가 없네요..
조만간 신랑에게 아이 맡기고 엄마와 서울 나들이 해야겠어요..
그때의 엄마의 수줍은 미소를 잊지 못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