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지나갔습니다.
언제간 터질 태풍이었지만 역시나 터지고 나니 복구 작업이 힘들긴 합니다.
엄마와 쌓였던 감정들이 터졌습니다.
참아왔던게 터진거죠..
서로..
조금만 이해해주면 될것을 한발 물러서 생각하면 될것들을 서로 물러나지 않고 화만 내고 있었습니다.
물론 60년 인생을 그렇게 살아오신 엄마의 성격을 바꾸긴 힘들지만..
엄마의 직선적인 대화법이 내마음이 상처가 많이 되었다고 이야기 했지만..
강직한 엄마의 마음속으로 스며들지는 못하더라구요..
서로 상처되는 말을 했고.. 결국 같이 살던 친정엄마는 따로 살자는 말씀까지 하셨습니다.
속도 많이 상하고 나름 나는 노력 한다고 했는데 그게 쉽사리 엄마가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에 ..
원망도 되고 억울하기도 하고.. 솔직히 미웠습니다.
따로 살고 싶었던 마음도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엄마가 내려가신다고 생각하니 눈물만 흐르더군요..
퇴근후 집에가서 나의 진심을 엄마에게 이야기로 했습니다.
진중하게 나의 마음을 털어놓으니 엄마의 마음도 조금씩 누그르진듯 했습니다.
조금 누그러진 틈을타 저는 아들에게 할머니 우리랑 같이 살아요 어디 가지 말아요 라고 시켰습니다.
아이의 말투에는 진심이 서려있었습니다.
나는 그냥 아이가 말을 하면 엄마의 마음이 조금 누그러지겠거니 하고 시킨 말이었는데..
아이는 진심으로 할머니가 없으면 안되는거였습니다.
할머니가 없으면 나는 어떡해요 하면서 눈물이 눈가에 고여 있더군요..
순간 저도 울컥 했습니다.
엄마의 진심어린 저희 아들의 말에 눈시울이 붉어 졌구요..
나는 나의 아들보다 못한 딸이구나...
엄마의 문제가 아닌 내생각의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마의 대화법이 아니라 나의 행동이 뭐가 잘못된게 아닌지 다시 되돌아 봐야 할거 같더군요..
저희 집만이 아니라 스팀잇에서도 태풍이 지나갔더군요..
바라보는 입장에서 태풍이 조용히 지나가길 바랬지만.. 생각해보면 언제가 맞아야 할 태풍이었습니다.
태풍이 지나가고 나면 피해가 된곳을 복구 해야 합니다.
할퀴고 부숴졌던 마음들을 선한 이웃들의 도움으로 잘 복구해가시길 바랍니다.
저또한 상하고 아팠던 마음을 아침에 좋은글로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았습니다.
또 내 이야기를 그냥 들어기만 하는 친구를 보면서..
세상은 내편 하나만 있어도 참 살만한 세상이라는걸 느꼈습니다.
오늘 가서 아팠던 엄마의 마음도 조금이나마 위로 해줘야 될거 같습니다.
글을 쓰고 나니 엄마에게 더 미안하네요..
처음엔 용돈벌이하자는 심정으로 들어왔던 곳이 위로가 되고 저의 취미가 되어가고 있네요..
이공간은 참으로 이상하긴 합니다.
그냥 주절주절 이었습니다.
글은 간결하게 쓰는게 좋다고 하던데..
잘안되네요. ㅠㅠ
그럼 오늘도 긴 저의 글 읽어 주셔서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