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머니는 천상 시골 농촌 아지매다.
땅이 놀고 있는 꼴을 못 본다. 이제 농사는 그만 지어도 좋으련만, 얼마전 빈땅에 찰옥수수를 심었다.
그러더니 벌써 옥수수가 열려 수확을 했고, 집에서 몇 자루 가져와 저녁에 찜통에 삶아 보았다.
삶는 냄새가 구수하고, 삶은 옥수수 모양새가 윤기나며 탱글탱글한 것이 참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다 익은 옥수수를 쥐어 잡고 한입 크게 베물어 먹으니 , 찰기가 높고 쫄깃쫄깃한 느낌과 쫀득쫀득한 식감이 일품이었고, 약간의 단맛과 어우러진 감칠맛에 나도 모르게 앉은 자리에서 3~4개 이상 먹어치우칠 정도로 맛깔스러웠다.
또한 어떤 옥수수는 껍질이 두꺼워 먹으면 껍질에 이 사이에 껴서 아주 성가시게 만드나, 이 옥수수는 껍질도 얇은 것이 그런것이 없는 매우 착실한 옥수수였다.
여하튼 어머니가 직접 심은 옥수수를 가져다가 맛있게 먹는건 좋지만, 한해 한해 세월이 흐르면서도 계속 고된 삶을 버리지 못하는 어머니의 삶이 참으로 애석하기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