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질한 시간도 다르게 흐른다.
색기의 공유가 음산히 퍼지고
생기의 사유가 영롱히 빛난다.
이질적 인간도 똑같이 만난다.
언젠가 욕정도 현자를 만나고
결국에 학인도 색정을 품는다.
그렇게 음험과 영험의 시간은
만겁과 억겁을 거쳐
동종도 이질적으로
이종도 동질적으로
만종을 농하듯
유유히 흐르고 흐른다.
죽어도 깨닫고 싶다는
성인의 새벽이
죽어도 흔들고 싶다는
색인의 새벽과
정녕, 다른 것인가?
결국, 각자 생에 있어
시점의 차이일 뿐..
음험과 영험의
오묘한 시간이
오늘도 무심히 흐른다.
그러나, 나는 어디에도
마음내 속하지 못한 채
오늘도 유심히 헤매이고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