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생일이었다.
울고 웃던 몇년간
반지하나 해주지 못한,
꿈만 팔던 죄인에게도
각성의 순간이 왔다.
이번만큼은 김중배의
다이아는 아니더라도
18K의 반지는 해주리라
하늘이 도왔는지
금값은 내려있었다.
다행히 할부도
가능하다고 하신다.
하지만, 아뿔싸..
결국 그녀의 카드외
여유가 없던 무능력자는
뻔뻔하게도 또 한번
중죄를 짓는다.
겨우 여섯맛 케잌하나..
그래도 뭐가
좋은지 저 애닳은 바보는
웃으며 좋아한다.
그 애잔한 축하 속에
뜨거운 울컥을 참고,
잇몸을 깨물며 다짐한다.
평생 그대의
무기수가 되겠소.
어쭙잖은 글과
가소로운 영혼 타령이 아닌,
새벽녘의 땀과
시멘트속 먼지 타월을 맞아,
짧은 생의 영치금을
그대에게 전하겠소.
부디, 날 보석하지는 마시오..
미안하고, 축하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