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에서는 인간이 합리적 선택을 한다고 본다는데 사실 내가 지금껏 살면서 얼마나 합리적인 선택을 했나 싶다. 더욱이나 선택지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그냥 끌리는 걸 골랐던 적이 생각보다 많았던 것 같다. 그저 느낌가는대로! 아무튼 이러니까 브랜드 가치가 얼마냐를 따지고 포장 산업이 존재하는 것 아닐까. 끌림의 미학 아래서 선택하는 소비자를 유치하기 위해서 말이지.
그중에서 네이밍도 분명 하나의 큰 요소일게다. 기업이 이름 하나 바꾸면 분명 큰 비용이 들텐데도 불구하고 이름을 바꾸기도 한다. 리버풀 팬으로서 이 예를 들어도 될 지 모르겠는데 제라드 이름이 '훔바훔바'였다면 이렇게 팬이 많지 않았을 거라고 하는 우스갯소리가 큰 반향을 일으켜서 아예 제라드 별명이 훔바훔바가 돼버렸다. 스카이는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 때 스카이 이름을 쓰지 않았다. 베가가 잘돼서인지 몰라도 베가를 아예 스마트폰 브랜드 명으로 사용했다. 여담이지만 나는 휴대폰 하면 무조건 스카이를 썼었다. 다른 회사 이름을 떠올리면 휴대폰이 안떠오른다나 뭐래나? 남이 들으면 어이없어 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나에겐 핸드폰=스카이였다. 이름이 마음에 든다는 이유만으로 말이다.
항상 듣는 노래만 듣다보면 새로운 노래를 찾고 싶어진다. 그럴때면 음원 사이트 차트를 뒤적뒤적거리거나 노래 추천 플레이리스트를 기웃거리곤 하는데, 사실 그 노래를 다 언제 들어보나... 그러다보니 그냥 제목을 보고 '괜찮은데?'싶은 노래를 클릭해서 들어보고 맘에 들면 다운받고 하는 식이다. 이런 내가 도저히 지나칠 수 없는 제목의 노래가 있었다. 바로 가을방학의 이름이 맘에 든다는 이유만으로.
오래간만에 듣는 가을방학 노래였는데, 역시 제목만 좋은 게 아니었다.
산뜻하고 경쾌한 것이 내 마음에 쏙 드는 노래다.
이름이 맘에 든다는 이유만으로
같은 계절을 좋아한단 것만으로
이렇게 누군갈 좋아하게 되는
내가 이상한 걸까요~
(가을방학 - 이름이 맘에 든다는 이유만으로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