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처음 만들어지던 어느 때, 남들보다 새로운 것에 관심많고 빠르던 제 친구녀석이 전화를 해서는 비트코인을 사야할 때라는 겁니다. 이게 투자가치가 무궁무진하다며 소개하는 사이트를 가르쳐줬죠.
그 사이트를 찾아 들어간 전, 당시 채굴을 소개하는 사이트인 걸 몰랐어요. 아주 초기였기 때문에 가상화폐라는 개념도 몰랐거든요. 게다가 영어로 써있는 걸 구글 번역기로 돌렸는데, 자꾸 광산에서 삽질하라는 내용이었죠.
거기다가 무슨 수식이 써있었는데 도저히 알아들을 수가 없었어요.
전 광산에 투자하라는 말이라고 알아들었습니다. 무슨 광산에서 뭘 캐낸다고 하길래 내가 모르는 사업인가 싶었어요. 석탄말고 다이아몬드 비슷한 뭐 그런 가치있는 게 있나보다.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영어도 잘 못해서 그냥 꺼버렸어요.
그 후에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거기 들어가니까 자꾸 광산에서 뭘 캐라던데 뭔 소리냐고. 친구가 개념을 설명해주는데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화폐를 만들었다고? 근데 쓸 수 있는데가 없어? 그런데 그게 무슨 돈이야? 단돈 10원도 투자하기 아까웠죠.
그게 바로 비트코인. 지금은 1코인에 천만원이 넘는 어마어마한 가격이죠. 그 땐 몰랐습니다. 후회하게 될 줄.
아마 그 때 친구 말을 듣고 용돈이라도 박았으면 전 부자가 됐을 거에요. 내가 모르는 거라고 그냥 넘긴 제 자신이 아둔하고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그 때 모험을 했으면 어땠을까? 좀 더 번역해서 잘 읽어볼걸. 이런 생각이 들어요. 시간이 지나니까 가치를 인정 받았지만, 당시엔 정말 땅 파는 삽질 같은 얘기였어요.
네이버가 시작할 초기에 스팀잇 얘기를 하면 다들 미친 놈이라고 하지 않을까요?
"블로그 한다고 누가 돈을 주냐? 정신 나갔네. 저거!!"
아마 이럴 겁니다.
80년대에 "곧 들고다니는 전화가 생길거야!! 게임도 할 수 있을 걸!" 이렇게 얘기하는 거랑 비슷한 걸지도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