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만에 올리는 스팀잇 관련 글입니다.
요즘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와 더불어 스팀과 스팀달러가 좋지 못한 상황인 거 같습니다.
님의 정리가 돋보이는 글입니다.
핀치에 몰린 스팀(STEEM)
우리의 기대와 달리 스팀잇에 대한 반응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전부터 한 번 정리를 할 생각이었는데 내일은 또 예약이 있어 오늘 올려야겠네요.
스팀잇의 본질은 채굴이다.
제가 늘 포스팅에서 주장하는 바이지만 스팀잇이라는 서비스의 본질은 채굴 시스템입니다.
스팀과 스팀달러(비록 지금은 스팀달러가 지급되지 않지만요.)라는 암호화폐가 매 블록마다 생성되었을 때 이를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 하는 분배의 수단이 바로 스팀잇입니다.
우리가 스팀잇의 본질이라고 생각하는 글과 관련된 행위는 엄밀하게 말해서는 이 과정에서 의미를 가지지 않습니다.
단지 누군가에게 향하는 보팅이 타인의 시각에서 봤을 때 합리적인 수준에서 받아들일 만한 것인가라는 근거가 될 뿐입니다.
일반적인 POW/POS 코인은 절대적인 기준에 따라 분배됩니다.
거기에 반해 스팀/스팀달러의 분배는 주관적이죠.
이러한 주관적 관점이 합리적이냐 아니냐에 대한 명분이 바로 '글'입니다.
그 누구도 , 어떤 방식으로도 합리적이며 절대적으로 평가할 수 없는 요소를 분배의 기준으로 삼은 것이죠.
스팀잇에 대해 생각할 때면 이 생태계를 만든 사람들이 얼마나 영악한가라는 점에 감탄을 하게 됩니다.
누군가의 글이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가라는 물음에 과연 객관적인 답을 할 수 있을까요?
'스팀잇에서 할 수 있는 (이루어지는) 행위'
- 글을 쓴다.
- 글을 읽는다.
- 댓글을 단다.
- 리스팀(공유)한다.
- 보팅 한다.
스팀잇에서 유저가 하는 행위는 크게 위의 5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여기서 보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보팅뿐입니다.
엄밀하게 말해 나머지 행위는 최악의 경우 그 어떤 보상도 얻지 못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타인이던 자신이던)의 보팅이 전혀 없다면 그 글을 쓰고 읽고 댓글을 달고 리스팀 하는 행위는 그저 자기만족일 뿐 채굴 보상을 받을 수 없습니다.
뭔가 이상하다고 느껴지지 않으시나요?
정말로 글이 가치가 있는 플랫폼이라면 왜 글과 관련된 나머지 행위에는 전혀 보상이 발생하지 않을까요?
결국 이러한 구조는 보팅이라는 행위에 대한 많은 유저 간의 논란을 일으킵니다.
바로 어뷰징 논란이죠.
점 하나 찍고 막대한 보상을 받아 갈 수도 있습니다.
자기 자신에게만 보팅 할 수 있고 아는 사람끼리만 , 혹은 누군가에게 돈을 주고 나에게 보팅을 해 달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생태계의 작동은 유저 간의 의지로 이루어집니다.
스팀잇은 인간의 선의가 결국은 이 생태계를 옳은 방향으로 이끌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물론 저는 이걸 믿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이러한 선의가 존재하지 않거나 그 가치를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백서에 나와 있는 글귀대로 세상은 움직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은 것뿐입니다.
모든 문제의 출발은 '스팀파워'라는 시스템에 있습니다.
스팀잇의 문제점은 스팀잇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행위 중에 오로지 보팅만이 분배라는 방식에서 의미를 가진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의미는 보상의 분배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말합니다. 다른 행위 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리고 그 분배의 기준이 되는 것은 오직 스팀파워뿐입니다.
이것은 스팀잇이라는 플랫폼이 '글'이라는 형식으로 마치 블로그 혹은 SNS라는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설계 구조 자체는 MMORPG의 생태계를 모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MMORPG에서 절대적인 기준은 바로 레벨입니다.
그리고 스팀잇에서는 스팀파워가 이 역할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