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margin short 입니다 ㅎㅎ
얼마 전 포스팅에서 대 뻘글시대가 개막했다는 표현을 쓴 적이 있습니다. 이젠 아예 뻘글이라는 머릿말을 붙이고 글을 쓰시는 분들도 종종 보이네요 ㅎㅎ
아, 그전에 아마 제목을 보고 이 양반이 더위를 자셨나, 미쳐가지고 아무대나 욕을 싸지른다 생각하시고 들어온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제목의 시발은 욕이 아닌 시발(始發) 입니다. 사전적 의미로 '일이 처음으로 시작됨' 을 나타내는 말이지요. 오늘 이 '처음으로 시작' 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사실 뻘글시대가 개막했음에도 그 뻘글보다도 더, 더 간단한 글을 올리고 싶어하시는 분들도 여럿 계신것 같습니다. 글쓰기가 너무 힘들어지고, 소재도 고갈되가는 데다가, 전부 읽기도 지치니 인스타나 페북처럼 정말 간단한 몇줄 끄적이길 원하시는 것이죠. 불과 3,4일 전만해도 그런 것을 원한다는 글들이 꽤 많이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kr 을 잘~ 살펴보면 정작 시작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 님이 그렇~~!!!!게 일단 시작하라고 영상을 올려주시는데도 말이죠..;; 결국 댓글로만 알겠다는 거였어!!!)
별로가 아니라 페북이나 인스타같이 간단하게 몇줄 쓰는 사람은 아예 없어요. 동영상만 올려주시는 분은 계시긴하지만 ...
"오늘은 누구랑 어디가서 머머하였다. 누구누구가 이런이런 옷을 입고왔는데 아마 내가 입으면 더 나을것이다." 같은 페북글은 올리는 분이 없습니다.
왜 그렇게 원하는 사람은 많은데 하는 사람은 없을까요?
뭐 이런 이유들이 있긴 합니다.
- 짧은 글은 욕먹을까봐
- 수익이 안나서
- kr태그 복잡해질까봐
우선 첫 번째, 짧은 글은 욕먹을까봐? 이건 좀 그렇습니다. 사실 이전 어떤 사건이후 (그것도 꽤 됐습니다) 짧은 글을 쓰는 것에 대한 욕같은건 아무도 한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그 사건에서도 그런 글에 '임대받은 스파'로 담합보팅한 것을 문제삼으셨던 것이지 짧은 글 자체는 큰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몇몇글을 보면 마치 그런 글들을 누군가 욕하는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사실 아무도 욕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저 뭔가 다들 길게쓰는데 나만 그러면 욕먹을것'같은' 느낌때문에 그렇게 생각할 뿐이죠.
두 번째, 수익이 안나서? 수익이 긴글 하나 쓰는거보다 더 나올지 안나올지 그걸 어떻게 예단하시나요? 현대의 전설, 왕회장이라 불린 정주영회장께서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해봤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이고, 설령 그 길을 걸었다 치더라도 몇 발자국 가지 않은 길입니다. 시작이야 당연히 보상이 적겠지요. 그런데 아무도 시작안하면 그런 길은 계속 수풀이 무성해져 앞으로도 가기 힘든 길이 될 겁니다. 정말 글쓰는게 힘들고 이제 너무 지쳐서 스팀잇을 떠날 지경이라면 차라리 지금 시작해버리세요. 시작해버리고 그렇게 쭉 길을 걷는다면 어느날은 수풀사이로 햇빛이 내리쬘지 누가 압니까?
세 번째, kr 태그가 복잡해질까봐? 어차피 지금 kr 태그에 글도 그리 많지가 않습니다. 만약에 다들 그런 글을 시작해서 태그가 점점 복잡해진다면 그때가서 kr 태그말고 kr-short 같은 짧은 글 태그를 따로 만들어 올리던가 하면 그만입니다.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글이 쌓여 태그가 복잡해질 걱정을 할 이유가 있을까요.
우리가 살면서 어느 곳에서 최고가 되는것 보다 최초가 되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최고는 죽어라 성실히 노력하면 어느날 한번쯤은 되볼 수 있습니다. 당장 학창시절에 100점맞는거 한학기 죽어라 공부하면 되지 않던가요? 그건 최고지요. 그런데 학교 최초로 무엇을 하게되는건 12년간의 학창시절 내내 한번이라도 이뤄보신 분이 얼마나 계실까요?
최고 보단 최초가 더 위대한 겁니다.
하고싶다는 글에 그치지 말고 그냥 당장 본인부터 실천을 해보세요. 한국인들 특유의 먼저 나서지 않는 성격은 개인에게 있어 굉장히 안좋은 성격입니다. 왜 '가만히 있으면 반이라도 간다' 라는 속담이 있죠? 이거 안좋은겁니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못해요. 일단 쓰세요. 일단 쓰고, 그걸 계속 유지해보세요. 그럼 어느날 보팅이 하나둘씩 붙을지 누가 아나요.
저 지금 스팀잇 시작한지 1달도 안된 뉴비입니다. 들어와서 먼저 시작하신 분들이 하는 활동들을 보고 저런걸 꼭 해보고 싶다 생각했습니다.
신규작가를 발굴하는 글, 예리한 비판 글, 멋진 소설과 시들, 통찰이 빛나는 칼럼들, 좋은 글을 찾는 큐레이터 등등...
그래서 그걸보며 그냥 백일장을 시작하고, 우연한 일이었지만 비판글도 쓰고, 서툴지만 짧은 소설과 시도 써보고, 통찰은 없지만 칼럼처럼도 써보고, 지금은 또 제가 처음왔을때 보았던 멋진 큐레이터들처럼 멋진 작가님들을 찾으려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달도 안되는 시간에 처음 들어왔을때 하고싶었던 일들을 미완성으로나마 조금씩 해왔습니다.
제가 맨날 나도 뭔가 하고싶다고 글만썼다면 지금 2회 백일장을 준비할 수 있었을까요? 시작이 반이라는 말, 스팀잇에 처음왔을때 썻던 말입니다. 무언가 일을 할때 100%를 채워야한다고 치면, 시작하는 순간 벌써 50%를 채운겁니다. 이런 공짜가 세상에 어디있나요.
스팀잇에도 벌써 최초를 걷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님의 배너, 투명명함, vr포스팅
님의 스팀 공원!
님의 kr-hobby
님의 kr-science (원조!)
님의 kr-science (어시스트!)
님의 댓글보상제
님의 신규작가발굴
님의 kr-pick
님의 동영상글
님의 kr-beauty 컨
님의 이모티콘 투자
님의 화상인터뷰, 스파임차
님의 kr-market 브로커
님의 개복치 대장
님의 스팀토토
....
.....
....... 등등등 (너무 많아서 스압생기는 관계로.. 양해바랍니다 ㅠ )
스팀잇같은 완전 백짓장같은 커뮤니티에 여러 색을 칠하는 분들이 이렇게 많습니다. 다들 저것들을 처음으로 시작하시는 분들이고 이젠 어느정도 각자의 색을 잡아서 나름 그 분야엔 유명세를 갖는 분들입니다. 저중엔 저처럼 한달이 안된 뉴비도 있습니다.
이제 과감하게 시작해보세요. 어차피 요즘 글보상 잘 안나옵니다. 그럼 지금 이때 여러가질 할 수 있는 타이밍으로 여기고 짧은 글을 쓰고 싶으시면 바로 행동에 옮겨보세요. 나중에 글보상 빵빵해질때 짧은 글 쓸려면 기회비용이 눈에 밟혀서 힘들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