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트리입니다.
저녁에 거실 선반에서 문득 민들레 씨가 잔뜩 붙어있는 민들레를 발견했습니다.
민들레 씨가 붙어 있는 걸 보기만 하면 '후~ 후~' 불어대는 막내 덕에 저런 상태의 민들레가 집에 있을 수가 없는데...
이 이야기를 아내에게 하니 화들짝 놀랍니다.
"민들레 씨가?? 아니~ 그런 거 없을텐데..?" 라고 이야기하다가 문득 뭔가 깨달은 듯 합니다.
사연을 들어보니 이렇습니다.
며칠 전 막내가 유치원에 가다가 민들레 꽃 한 줄기를 발견하고 꺾어 엄마한테 줬답니다.
막내가 제일 로맨스가 있죠. : )
(어디서 배워 왔는지 저도 안하는 일을!!)
그래서 집에 있는 병에다 꽂아 놨었다고, 그리고 시간이 지가면서 꽃이 시들어 접혀 있었다고...
그러고 보니 꽃이 접힌 건 저도 본 기억이 납니다.
'좀 있다가 버리겠구나..'라고 생각 했었거든죠. -ㅅ-;;
그런데 며칠 사이에 소리 없이 이렇게나 빠르게 변었다는 거죠.
옆을 보니 꽃잎 부분은 떨어져 있고, 그 자리에 민들레 씨를 저렇게나 예쁘게 뿜어내고 있습니다.
그러니 막내가 '후~ 후~' 불어 날려버릴 틈을 찾지 못했죠.(다행입니다. ㅎㅎ)
오늘 우리 나라에도 하나의 중요한 변화가 있었지요.
11년 만의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평화협정' 등의 의미 있는 결과를 이끌어 냈습니다.(잃어버린 11년..)
물론 국회의 비준을 받는 절차가 남아 있지만, 선거를 앞둔 상황에 여론도 우호적이어서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출처: 2018 남북정상회담 홈페이지)
양국 정상이 만나는 첫 만남.
개인적으로는 양국 정상이 군사분계선을 넘어갔던 이 장면이 가장 뭉클했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그렇게도 가기 어렵다 생각했던 곳이 이렇게 쉽게 건너갈 수 있는 곳이었다니 말이죠.
'분단선이 높지도 않은데 많은 사람들이 밟다보면 없어지지 않겠냐'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말이 참 와닿았습니다.
이 사람이 '이렇게 진정성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인물이었나..'라는 생각이 드니 조금 더 안심이 되었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조금씩 눈물이 많아짐을 느낍니다.
저 장면에서도 그랬지만, 마지막 환송식도 참 감동적이더군요.
'하나의 봄'이라는 공연도 감동적이었고, 오늘 행사 사진으로 꾸며진 영상과 음악도 참 좋았습니다.
민들레 꽃이 씨앗을 느닷없이 뿜어냈듯이 오늘의 이 정상회담이 빠른 변화로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변화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더 밝게 해주길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