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트리입니다.
어제는 오랜만에 친한 커뮤니티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각각 저마다 마케팅, 인사관리, 디자인, 프로젝트 관리, 재무관리, 개발 등 다른 영역의 업무를 맡고 있는 꽤 독특한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각자가 맡고 있는 업종과 직무가 다르다 보니 때론 전혀 생각지 못했던 인사이트를 얻기도 합니다.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었지만, 오늘은 그 중에 하나만 살짝 풀어봅니다.
고정관념: 개인차를 고려하지 않고 사람들을 범주화하여 생각하는 고착된 사고방식
우리는 고정관념을 갖고 살아갑니다.
고정관념은 편견이 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에 우리의 삶 속에 동화되어 있기에 이것이 고정관념인지도 모르고 살아갑니다.
어제 모임에서 한 친구가 주변 지인의 사례를 이야기 해주었는데, 인상깊게 들었습니다.
그 지인은 중소기업에서 디자인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열심히 일을 하며 살아오다 40대를 전후해 미래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고 합니다.
갑자기 인생이 불안해지고, 미래가 깜깜해진 느낌이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불안한 미래를 헤쳐나가야 할까 고민하다 부업(?)을 생각해 보았다고 하죠.
본인이 가진 디자인 역량이 있으니 이를 활용할 만한 것으로 말입니다.
여러 방법들을 고민을 하다 제품을 선택했고, 향수에 생각이 머물렀습니다.
향수? 향수를 생각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한 멋진 남자가 등장합니다.
멋스럽게 생긴 유리병에 든 향수가 고급스럽게 생긴 탁자에 놓여져 있고,
남자는 시크하게 걸어와 허공을 향해 향수를 뿌리고 눈을 감고 하늘에 흩날리는 향수를 맞습니다.
그리고 다음 장면에서는 도도하게 생긴 여자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웃고 있는 모습으로 이어지죠..
어릴 적 광고에서 본 것 같이 않으신가요?
그리고 그 광고를 보고 꾸었던 상상이랑 비슷하지 않나요? ㅎㅎ
(현실은.. 음..;;)
제가 생각하던 향수에 대한 고정관념 입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비슷한 형태의 고정관념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향수는 후각적인 자극을 통해 사람의 분위기나 인상을 바꿔줍니다.
치료를 하거나 흥분하게 만들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줄이게 해주기도 하죠.
이 분은 이러한 고정관념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기존에 존재하던 제품이지만, 고정관념을 살짝 비틀어 새로운 제품으로 인식시켜 보자는 것이었죠.
향수의 효과 가운데 한 부분에 집중했습니다.
불쾌한 냄새, 그 중에서도 '담배 냄새를 없애 주는 제품'으로 포지셔닝 한 거죠.
그러려면 이 향수는 휴대하기에도 편해야 하고, 고급스럽게 만들어야 했습니다.
우선 수많은 향수 가운데 적당한 향수를 찾기위해 노력해 마음에 드는 향을 찾아냈습니다.
그리고는 직접 향수 용기를 고급스럽게 디자인하고, 이렇게 디자인 한 향수 용기를 제작해 줄 업체를 찾아 공장 탐방도 다니셨다는군요.
그렇게 해서 '담배냄새를 없애주는 휴대하기 편한 향수' 제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리고 웹사이트 하나를 만들어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네이버 페이와 연결해서 결제도 가능하게 했습니다.
이렇게 색다르게 포지셔닝한 제품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많이 끌었다고 합니다.
담배냄새에 고민하던 분들이 이 제품을 선택했다는 거죠.
실행의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고정관념을 역이용 해서 새로운 제품으로 포지셔닝 한 전략이 참 인상깊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해 준 친구도 이러한 성취를 목격한 이후로 주변 물건들을 다르게 보려고 노력한다고 하더군요.
오늘 우리 주변의 고정관념을 살짝 비틀어 기회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물론 스팀잇을 하고 있다는 건 꽤 괜찮은 기회를 찾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