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탭스콧•알렉스 탭스콧, 「블록체인 혁명」(을유문화사, 2017년). 25,000원. 588쪽 / 별: 4.57개
제목대로 '블록체인의 영향'을 다룹니다. 블록체인 기술 자체를 설명하는 내용은 거의 없어요. 대다수를 차지하는 내용은, 블록체인 기술이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키는지입니다. 기술 서적이라고 볼 수는 없겠습니다. 블록체인을 '2세대 인터넷'과 '공개 거리 장부(원장)'라고 부르면서, 블록체인이 인터넷을 어떻게 변화시킬는지와 이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주로 서술해요. 문화·예술 산업, 정치, 경제 등 모든 방향에 어떤 파격적인 변화를 불러올지 서술해요. 초반에 기술을 설명하는 부분이 있는데, 보안성·분산성·익명성을 주로 설명해요. 이 부분은 후반에 가서도 계속 강조돼서 초반에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도 일단 넘어가면서 쭉 읽는 편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읽다보면, 다양한 사례가 많이 나오는데 사례를 읽다보면 절로 습득이 되더군요. 블록체인에 대해서 상당히 낙관적인 입장이에요. 중간중간에 반색을 비추는 부분이 있기는 한데, 압도적으로 부족해요.
제가 '블록체인'을 텍스트로는 처음 접한 책이에요. 이전에 기술을 설명하는 글이라든가, 영상이라든가를 한 번도 읽은 적도 본 적도 없어요. 그냥 '비트코인'이라는 단어를 들어봤을 뿐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조금 불친절하다(혹은 막막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블록체인을 '가치의 인터넷'이라고 부르는데, "무슨 가치지..? 이게 무슨 말이지?"라는 의문을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지울 수가 없어요. 느낌만 있어요.
용어 번역을 거의 안 하고 '음역'을 주로 해서 읽기에도 조금 불편했어요. 이 책을 읽기 전에 테드에 있는 강의 두 편을 여러 번 보고 읽는 편이 낫겠다는 입장이에요. 여기서 나오는 다양한 용어를 조금이나마 익숙하게 받아들이기 위해서요.
"블록체인이 이렇게나 크게 영향을 끼치겠구나, 나도 빨리 시작해야 하겠군."과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책이에요.
(『블록체인 거버먼트』를 먼저 읽는 편이 더 좋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더군요. 저는 그 책을 읽어본 적이 없어서 말을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