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퇴근하고 집에와서 코인 관련 커뮤니티를 좀 돌아보고 있는데, 정부의 규제에 대한 반발이 상상이상이군요.
가상화폐 투자자중에 젊은 사람들이 많아서 표현이 좀 과격한 면도 없지는 않겠지만, 소위 '흙수저의 탈출구'로 몰아가는 여론도 한몫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일보 : 경제 : 비트코인이 흙수저 탈출구? 젊은층 한탕주의에 광풍
사실 가상화폐 시장에서 떼돈을 벌고 있는 것은 수년전에 코인을 매수한 극소수의 개인들이 아니라 거대 자본과 기술력을 갖추고 시세를 마음대로 조종하는 소위 세력들이며 이들은 갑자기 생겨난게 아니라 애초에 기득권 중에서도 최상위에 포함된 사람들입니다.
'코인이 돈이 된다는데 우리 거래소나 하나 차려볼까?'하고 쌈지돈에서 몇 억씩 꺼내쓸수 있는 사람들이고, 이미 코인이 아니더라도 별다른 노동없이 배당같은 자본이득으로 쓰지도 못할 만큼 수십, 수백억씩 잔고에 쌓이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떤 계기로든 자신의 자산을 불려서 기득권이 된 후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어 가는건 당연한 현상이며 스팀잇 안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현상입니다.
당연히 소외감에 의한 사회적 불만이 표출될만큼 빈부 격차는 점점 심해질수밖에 없는 구조이구요.
문제는 정부 규제의 옳고 그름이나 나가야 할 방향을 논하는게 아니라, 단지 흙수저의 사다리를 걷어 차버리고 있다는 다분히 감정적이고 계층간 분열을 조장하는 분위기나 여론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가상화폐 100개중에 100개 모두가 매달 3-4배씩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데 여기에 참여하지 않는 것을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하기는 어렵지만, 또 자신이 감내할 수 없는 돈을 빌려서까지 투자하는 것을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기도 힘듭니다.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화폐 투자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블록체인의 메커니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데서 오는 오해일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가상화폐로 시세차익을 얻는 것이 블록체인 기술의 발달을 촉진시키는 일이라고도 말하긴 어렵구요.
애초에 단순명료하게 설명하는게 불가능한 사회경제현상을 한쪽 면만 보고 판단하는것도 문제지만 당장은 비판을 위한 비판을 자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